광양지역 의병장출신인 황병학이 라파라파인형극단(김경희 대표)을 통해 무대에 올려 진다. 광양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라파라파 인형극단원들은 황병학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수시로 모여 연기 연습에 몰두 하고 있다. 김경희 대표의 말에 의하면 “광양문화원 김휘석 원장이 인형극으로 황병학의 삶을 재조명해 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제의를 받고 결정하게 됐다”며“우리 지역에서 활동한 훌륭한 인물을 무대에 올린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출을 맡은 김효승 단장은 “인형극으로 지역 인물을 알린다는 자체가 이미 신선할 뿐만 아니라 청소년은 물론 지역민들에게도 큰 자부심을 심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병학은 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 체결되자 국운이 기울어져감을 통분하게 여겨 황사중·한성순·등과 협의, 의병을 일으킨 인물이며, 1908년 포수 100여 명을 규합해 백운산에서 거병하고 각지에 통문을 보내 모병함으로써 수백 명의 의병부대를 편성하는 등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몸 받친 인물이다. 1920년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하기 위해 국내로 들어오다가 신의주경찰서원에게 체포되어 광주로 이송,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광양지역이 배출한 인기 영화배우 김옥빈 어머니도 함께 합류했으며, 공연은 오는 6월25일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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