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모 LPG차량 충전소 요금이 타 충전소에 비해 과다하게 나온다는 신고를 받고 광양시 관계자가 직접 확인한 결과 평균 약8% 정도 부족하게 충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60리터를 충전했다고 치면 약5천 원 정도를 소비자들이 손해 보는 셈이다. 이번에 적발된 충전소는 5년 동안 8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는데, 이중 소비자를 기만해 얻은 부당이익금은 약 6억원 정도 추정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와 정밀측정업체 직원이 직접 조사한 바에 따르면 확실하게 정상적인 충전량보다 부족하게 충전되는 것으로 최종확인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시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현재 이 업체는 봉인조치를 취해 영업을 하지 못하게 한 상태”라며“충전기계가 20년이나 되었기 때문에 혹시 기계노후 때문은 아닌지 정밀검사 결과를 받아 봐야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소비자들이 LPG차량의 특성상 가스 충전량을 정확히 확인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악용하여 이 같은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은 아닌가 보고 정밀내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지도 단속의 허술함에도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충전주유기의 정기검사는 고작 2년에 1회씩 실시되고 있으며 이 조차 관계공무원 직접 단속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담당 관계자는 가스충전기 제조 관련업체의 검사 보고서에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한계 때문에 얼마든지 이 같은 일이 재현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더 놀라운 것은 충전소 충전주유기의 관리. 검사를 엄격하게 해야 할 업체 본사조차도 전혀 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밝혀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내 LPG 업체 14곳을 모두 조사해 두 번 다시 이런 파렴치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박 모씨는 “결국 이번에 적발된 모 LPG충전소는 정품,정량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소비자들을 우롱해온 셈”이라며“ 이런 업체는 아예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홍봉기 기자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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