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가 우리들에게 남긴 것도 지도자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다. 그러므로 이제는 책임질 줄 아는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현재 광양시 후보자들을 생각하면 모두가 역량이 있는 사람들이다. 다만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써 향후 광양시의 예술 문화 정책에 대한 후보자들의 문화 마인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 광양시장 후보자들 모두가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후보자들이 그동안 공약으로 내 건 예술 문화 정책을 당선 후에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정책도 실천하지 않으면  무의한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나치게 대중을 의식하면 기존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예술문화 분야만큼은 경제적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예술이란 단시일에 큰 효과를 나타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만약 경제 논리로 접근한다면 어느 문화예술도 성장할 수가 없을 것이다. 예술 문화는 주로 사람들의 정신적인 문제와 시민의 정서를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게 주목적이다. 그러므로 차기 광양 시장이나 기타 정치인들은 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문화예술분야에 대해 아낌없는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당장 인근 시와 비교를 해봐도 광양시의 문화 예술 인프라가 뒤 떨어지고 있다는 데는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시는 타시군보다 젊은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지만 젊은 사람들이 마땅히 누릴만한 문화 공간이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영화 한편을 보기 위해서라도 인근 도시로 나가야 하고, 쇼핑다운 쇼핑을 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이런 현실에 비춰 봐도 독창적인 예술회관 하나쯤은 건립해도 된다고 본다. 

 

이제 열흘 남짓 있으면 우리 광양시를 이끌어 갈 새로운 시장과 시의원들이 탄생하게 된다. 그동안 현 시장님을 비롯하여 시의회 의장님과 의원님들의 많은 노력으로 우리 시가 이만큼 발전하게 된 것에 감사의 말씀을 드림과 동시에, 지금 한창 열정을 갖고 도전하는 출마자 모든 분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문화 예술의 중요성을 말로만 하지 말고 그에 맞는 투자와 지원을 해 준다면 광양의 문화예술 발전은 한 단계 더 진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문화 예술에 대한 공약(公約)이 헛된 공약(空約)이 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누가 당선이 되던 부디 초심을 잃지 말고 광양시의 미래를 위하여 꼭 公約을 실천하는 지도자들이 선출될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소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