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중요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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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세포의 삼투압을 유지케 하는 중요한 기능도 있다. 육지와 바닷물의 비율은 3:7이고 사람의 몸에도 70%가 수분이다. 우리 일상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물이 없다면 살아가기 힘들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물의 중요성은 물로 인한 국제분쟁이 최근 들어 갈수록 늘고 있다는 것으로 잘 알 수 있다. 그 중요성을 인지한 UN도 3월22일을 세계의 물의 날로 정했다. 일부에서는 21세기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물 때문일 것이란 경고가 나올 정도다. 우리나라는 물 사용 가능량으로 따지면 물 부족 국가에 속한다.
세계 29개국 4억5000만명이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고, 오는 2025년에는 세계인구의 3분의 1이 먹는 물이 없어서 고통을 받게 된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산업의 발달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물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근래 우리나라에서도 ‘물’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특히 먹는 물에 대해서 세간에는 좋은 물, 나쁜 물, 기능성 물 운운하며 물에 대해 관심이 많다. 육각수, 이온수, 전해환원수, 미네랄워터 등 되지도 않은 다양한 제품들이 사람들을 유혹한다. 그만큼 물의 중요성과 안전함이 그 어느 때 보다도 강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수질관리 철저하게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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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지난해 말 만 20세 이상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수돗물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한다”는 대답은 전체의 55.2%에 그쳤다.
수돗물을 식수로 마시지 않는 이유로는 심리적 요인이 컸다. “물탱크나 낡은 수도관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라는 대답이 30.8퍼센트로 가장 많았고 “상수원이 깨끗하지 않을 것 같아서”라는 대답이 28.1퍼센트로 뒤를 이었다. “이물질 및 냄새 때문”이라는 이유도 24%로 나타났다.
거기에다 최근 공동주택, 즉 아파트의 공동저수조의 위생상태가 나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질관리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광양시는 해마다 공동물탱크를 사용하는 관내 공동저수조 110개소와 청소업체 18개소에 대해 일제점검에 나서고 있다.
법적으로 공동저수조 시설을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자는 연 2회 정기적으로 공동저수조 청소를 실시해야 하고 연1회 의무적으로 수질검사를 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어느 지자체마다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점검에 나서더라도 좋은 위생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다.
거기다 지난해에는 관내 일부 초·중·고의 수질이 식용수로 부적합하다는 검사결과가 나옴에 따라, 학교 먹는 물 관리에 학부형들은 물론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관계당국의 수질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정부, 수돗물 신뢰회복 나서
정부는 수돗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상수도 시설 개선, 품질 관리, 인식 개선에 나선다. 이에 따라 ▶상수도 시설 개선 ▶품질 관리 ▶인식 개선 등 3개 분야에 걸쳐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총 3699억원을 투자해 정수장 시설 개선에 나선다.
녹조가 발생하는 수계의 6개 정수장과 지방 정수장 16개소에 고도처리 시설을 설치한다. 농어촌 면단위 지역에 상수도 시설도 확충한다. 질 좋은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각 정수장에서 59개 수질기준과 27개 감시기준 항목을 검사한다. 공급과정에서 배관 부식으로 인한 오염 가능성을 염려해 매년 6만개 이상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수돗물을 검사하는 작업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실시, 주민이 원하는 경우 각 가정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수돗물을 무료로 검사해 주는 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서울시를 비롯해 광역시는 3월부터, 그 외 지역은 10월부터 실시한다.
각 가정에서 마시는 수돗물이 염려되는 경우에는 물사랑 홈페이지(www.ilovewater.or.kr)를 방문해 수질검사를 신청할 수도 있다. 환경학 전문가들은 “미래 세대들에게 수돗물의 안전성을 교육하는 일이야말로 장기적으로 음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며 “저수조, 노후수도관 개량 등 적극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더욱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 자원 관리는 시민 모두가 함께
광양시는 지방수도가 들어가는 지역에 한해서 현재 관내 상수도 보급률을 94.7%라고 밝혔다. 시는 현재 상수도 블록구축 및 유수율 제고사업과 진상면과 다압면 등 관내 농촌지역 마을을 대상으로 농어촌생활용수(3단계) 확충사업 등 추진하는 등 시민들이 물을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 향상을 위해 각종 행사에 제공하며 시민홍보용으로 생산된 병입 수돗물 ‘선샤인 水’를 생산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광양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식조사 결과 70% 이상이 식수로 적합하다는 의견을 보였으며 2012년에는 전국 물 관리 우수지자체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물 자원을 잘 관리하는 데에는 자치단체나 정부 등 특정기관만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다.
물의 관리에는 ‘주로 물을 사용하는’ 시민의 의식과 실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물을 물 쓰듯 하던 시대는 이미 지난 지 오래다. 독일 같은 나라는 선진국이지만, 맥주보다 오히려 물이 더 비싸며, 아프리카 사막 같은 곳은 물 한 모금이 피같이 귀해, 물 때문에 이웃 간의 싸움도 잦다. 따라서 우리는 물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기회에 깨닫고 설거지의 경우도 음식물 찌꺼기나 기름기는 미리 휴지로 닦아내는 등 생활 속의 지혜와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동참을 통해 후손에게 좋은 물을 먹을 수 있도록 물 아끼는 습관을 지금부터 기를 수 있길 바란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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