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은 유명세를 타지 않아도 골목길에 숨어 있어도 입소문으로 손님들이 찾아간다. 가끔 특별한 맛집, 딱 입맛에 맞는 집을 발견하면 마치 산 속을 헤매다 산삼을 발견한 심마니처럼 기쁜 마음이다. 중마용소길에 있는 석정관이 바로 그런 집이다. 겉모습은 서민적인 동네식당지만 한번 발걸음 하면 그 맛에 끌려 자연스럽게 단골이 된다.
직장인들은 점심 식사를 뭘 먹을까 매일 고민이다. 그러다 보면 그들은 회사 근처 식당들부터 시작해 구석구석 탐방하며 맘 편하고 맛 좋은 단골집을 찾게 된다. 직장인들이 고민 없이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단골집들은 어떤 맛으로 손님들을 사로잡을까? 바로 믿고 먹을 수 있는 신뢰다.

석정관은 15년을 한결같이 영양돌솥밥으로 승부하고 있다. 가격도 그대로다. 반찬이 15~18가지가 나오는데 영양돌솥밥 가격은 8천원, 그래도 남는 것이 있냐고 물었더니 박리다매란다. 박정희 주인장은 워낙 오래된 단골들이 있어서 가격 올리기가 수월치 않다고 한다.
“배달이 대부분인 저희 석정관은 주 고객이 직장인들과 관공서입니다. 미리 전화 예약을 하기 때문에 점심 식사에 맞춰 배달해 드리고 있어요. 배달 반찬은 쌈 등 9가지가 나가고 있습니다.”

90%가 배달이라는 석정관은 옛날식으로 하나하나 직접 돌솥에 올려 밥을 짓기 때문에 밥맛이 다르다. 뚝딱 기계식으로 하는 방식이 편리하지만 석정관만의 고유의 맛을 지켜가고 싶단다. 주문에서부터 배달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40분 소요, 그때 그때 돌솥을 올려 밥을 짓기 때문에 밥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맛있다는 말 한마디에 힘든 것도 잊고 정성스레 음식을 장만하는데 행복한 마음으로 만든 음식이 좋은 음식이며 좋은 음식은 손님이 먼저 알아차리고 그래서 단골이 늘어납니다.”
석정관 영양돌솥밥 뚜껑을 열면 은행, 대추 등 직접 손질한 재료들이 올망졸망 들어 앉아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며 그야말로 영양덩어리다. 그래서 식당은 많지만 단골 고객은 늘 그 집을 기억하고 찾게 된다.

더불어 나누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봉사를 꾸준히 해온 박정희 주인장은 어릴 때부터 딸과 함께 봉사를 해온 참봉사자이기도 하다. 그런 엄마를 닮아서일까? 2년 전 고2 딸이 봉사상을 받았다.
“딸이 자원봉사 최우수상을 받았을 때 무엇보다 기뻤습니다.”
그는 정직한 마음으로 나누고 베풀고 사는 삶이야 말로 자신이 가장 추구하는 삶이라며 어르신들과 어려운 분들께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한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인 석정관은 중동 성당 가는 길목에 있는 시영APT 입구, 아침햇살 빵집 뒷 블럭에 위치해 있다.
길찾기:  
 중마용소2길 7
대표전화:
792-1479
 

조경심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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