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정부의 투 포트 정책은 오랜 뿌리를 가진 것으로 이해한다. 광양항은 물동량이 부족해 침체된 것이 문제이며, 광양항이 활성화되도록 글로벌 선사를 유치하고 배후단지에서 새로운 물동량을 창출하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해수부 장관의 역할이다"라는 발언으로 광양지역에서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 발언으로 인천항만 업계 및 인천상공회의소, 인천항발전협의회 등 인천경제계에서는 인천항 역차별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정부 지원을 무릅쓰고 인천항은 자발적으로 200만TEU를 돌파해 경쟁력을 검증 받았다는 논리로 광양활성화가 인천항 중심의 배후부지 조성 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어 투포트에서 트라이 포트를 요구하고 있는 입장이다.
또 광양항에 글로벌 선사를 유치할 경우 부산항 기항이 줄어 컨테이너 분산으로 부산항이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해명 자료를 통해 “정부는 주요 항만별 여건과 특성에 맞추어 각 항만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물동량 증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항은 동북아 컨테이너 허브항으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해 컨테이너부두 2-4단계 및 2-5단계를 추가 확충하고,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위한 항로 증심, 배후단지 추가 확충 등 항만 인프라를 차질 없이 확보해 나가고, 광양항은 부두시설 활용성 제고를 위한 적정 물동량을 확보하는 한편, 대형원료운반선의 원활한 입출항을 위한 항로여건 개선, 낙포부두 개축, 여수신북항 개발 등 항만운영여건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인천항은 수도권 거점항으로 대중국 수출입 화물 수송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인천신항 개발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정부에서는 국가물류비 절감 및 항별 특성을 감안해 항만별로 균형 있는 항만정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러한 국내 항만들의 견제와 인천항의 추격 등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광양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자립기반과 물동량 창출 등 광양항의 성과가 뒷받침돼 광양항의 위치를 탄탄히 받쳐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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