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 세풍리 일원 개발 사업이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세풍산단은 3.0㎦(90만 7500평)에 5219억원(국비 758억원·민자 4461억원)을 투입해 2015년까지 전자제품과 전기정비, 1차 금속산업, 식품제조 등을 유치할 계획인 곳으로 개발 완료 후 생산유발 효과는 2324억원, 취업유발 효과는 4252명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을 비롯한 포스코 건설, 미래에셋 등이 특수목적법인(SPC) 구성, 금융지원에 대한 조합의결을 받아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정상적인 개발이 이뤄지는 듯 했지만 최근 세풍산단 개발사업자로 지정된 (주)광양개발이 사업포기 의사를 번복하며, 광양경제청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직권취소 절차를 밝고 있다. 직권취소가 이뤄지면 법적 대응이 필요해 시간이 길어 질 수 있고 이 사업의 기한 만료가 지식경제부가 사업을 인정하고 고시한 날로부터 3년이어서 오는 8월 말 사업 포기의 우려도 안고 있다.
광양경제청 관계자는 “시간이 늦춰지기 전 소송까지 절차를 밟지 않게 자발적인 포기 각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003년 산업단지로 지정된 뒤 민간 사업자가 개발을 포기했고 이후 ㈜광양개발이 2011년 9월 사업 시행자로 지정됐지만 광양개발이 사업비를 마련하지 못하고 채무 관계로 인해 지난해 6월 사업시행 포기 의사를 밝혀 새로운 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진행하려 했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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