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신발 끈을 다시 고쳐 매야 할 때가 오는 법입니다. 신발 끈을 다시 고쳐 맨다는 것은 매너리즘에 빠진 자신을 야무지게 추켜세우겠다는 마음의 표현일 겁니다. 공자님이 一日三省을 그토록 강조한 이유도 다 깊은 뜻이 있었던 셈이죠. 자신을 바르게 세우는 첫 번째 행위가 바로 반성에서부터 시작하는 법이니까요.

반성 없이는 성찰도 없고 성찰 없이는 자기 변화도 생기지 않는 법이죠. ‘살필 성(省)’자만 찬찬히 들여다봐도 그 사실을 어느 정도는 감지할 수 있지 싶네요. ‘살필 성(省)’자는 적은 것(少)부터 꼼꼼하게 살펴본다(目)는 뜻을 담고 있는 한자죠.

사실 우리를 넘어지게 하는 것은 큰 바위가 아니라 작은 돌부리라는 사실,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 겁니다. 자기 변화는 적은 것들을 소홀히 여기지 않겠다는 자기 다짐에서부터 시작하는 법이죠. 물론, 변하지 않으면 변질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 아무도 없을 테고요. 立春이 지난 지금이야 말로 마음의 신발 끈을 잡아매고 새롭게 출발하기에 더 없이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홍봉기 기자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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