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병원마다 감기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환자들 대부분은 고열·몸살·인후통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마동에 소재하고 있는 한 이비인후과에는 하루 300~400여 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월 달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환자는 37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국 20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표본 감시한 결과로 독감 유행기준(1000명당 12.1명)을 훌쩍 넘긴 수치다.

지난해 12월 넷째 주(15.3명) 처음 유행 기준을 넘긴 뒤 증가세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발생한 독감 환자의 절반가량(55%)이 신종플루로 알려진 A형 독감(H1N1)으로 보고 있다. 신종플루는 2009년에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 통계 기준으로 1만8360명의 목숨을 앗아갔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당시 국내에서도 약 70만 명이 감염돼 신종플루 관련 합병증 등으로 273명이 목숨을 잃었다.

광양읍에서 선린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종웅 원장은 “일단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하는 게 일차적으로 감기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라며“특히 스트레스나 과로를 피하는 것은 물론 충분한 휴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설령 독감에 걸렸다고 해도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며“ 최근 몇 년간 신종플루 감염자가 계속 발생했지만 치사율이 일반 독감 수준으로 떨어졌고, 독감 예방 백신을 맞은 국민이 매년 1500만여 명에 이르며, 감염되더라도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등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고 덧붙였다. 다만, A형 독감 확진을 받으면 신속히 병원에 가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는 게 좋다”며 “증상이 나타난 48시간 안에 먹어야 효과가 있고 가족에게 전염 피해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봉기 기자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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