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걸어온 지난 한 해의 발자취는 많은 아쉬움 속에서도 나름대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의 입장이다. 특히 민선 5기 4년의 가장 큰 성과는 미래 성장동력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내 최고인 214억원의 장학기금 조성과 매년 100억원 이상을 교육분야에 투자한 점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교육 투자는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 광양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지역민의 대체적인 여론이다. 그 결과, 우수 중학생의 관내 고등학교 진학률이 80%로 높아 졌고, 전국 10위권 대학의 높은 진학률로 이어졌다. 산업경제 활성화에도 주력해 산업단지 330만m2를 조성하고, 9천 753억원의 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으며, 특히 탄소산업 원료공장 유치로 고부가가치 소재산업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섬진강 400리 자전거 길은 섬진강을'동서통합지대'의 핵심지대로 만들었으며 구봉산 전망대는 광양만권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랜드마크로 급부상시키는 등 좋은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또, 기업공원 참여 확산과 광양 국가산단 대기환경 감시시스템 구축은 도시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예산 25억원을 쏟아 붓고도 선사 경영난에 부딪혀 운항 1년만에 중단된 일본 카페리 항로는 2년이 다 되도록 재개하지 못하고 있으며,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역시 서울대 학술림 무상 양여문제에 발목이 잡힌 채 정부 부처가 서로 책임 떠 넘기로 일관하면서 해를 넘기고 말았다. 올해는 단체장 3선 연임 제한으로 인해 새 수장을 맞아 민선 6기를 다시 준비해야 하는 광양시가 과연 이반된 민심을 하나로 모우고 재도약의 성장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홍봉기 기자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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