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이하 공사)가 지난 23일 2013년 성과를 발표했다.
공사에 따르면 올해 금융부채 709억원과 금융이자 407억원 등 총 1116억원을 상환했다고 밝혔다. 2011년 8월 출범 당시 1조812억원에 달했던 공사의 부채는 올 12월 현재 8410억원으로 2402억원(22.2%)이 줄어 들었다. 또한 금융부채 원금에 대한 이자 부담 역시 2012년 461억원에서 올해는 407억원으로 줄었으며 내년에는 327억원으로 대폭 낮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같은 결과는 출범 이후 정부지원금(1000억원)을 적기에 배정받기 위한 노력과 함께 컨테이너부두 1단계 일반부두 기능전환, 3단계 2차 임시운영 및 OKYC부두 등 신설부두 운영 등을 통해 매출액을 2012년 808억원에서 올해는 830억원으로 증대시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5개 출자회사 매각을 완료해 490억원의 차익을 발생시켰으며 신규 투자사업 억제, 20% 이상의 경비 절감 등 자구노력을 통해 부채 규모를 획기적으로 축소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공사는 올해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215만4000TEU)대비 4.5% 증가한 225만TEU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으로 물동량 증대를 위해 서측배후단지 활성화와 마케팅 활동 강화에 나서고 이를 통한 매출액 증대, 투자사업비 및 경비 절감 등을 통해 금융부채를 오는 2017년까지 5500억원대로 축소해 재무구조가 건전한 공기업이 되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체 컨테이너물동량의 15%대에 불과하던 환적화물 유치를 위해 꾸준한 마케팅을 펼친 결과 인천항에서 유럽으로 가는 환적화물을 대거 유치해 11월 현재 누적 환적화물은 전년(29만1000TEU) 대비 65%가 늘어난 49만9000TEU를 처리했다고 공사는 설명하고 있다. 다만 세계 경기 위축 등으로 인한 수출입 물량 감소로 올해 여수·광양항의 총물동량은 전년(2억4200만t) 대비 3% 감소한 2억3500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권종수 사장 직무대행은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종합항만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부채 축소, 컨물동량 증대, 항만운영 효율성 제고 등 다양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전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여수·광양항의 활성화에 앞장서고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데 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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