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에 금년 말부터 아파트 신규공급이 쏟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 인구는 답보상태인데 아파트만 늘려 향후 분양이 되지 않게 되면 이에 대한 책임을 누가 지겠냐는 것이다. 이처럼 아파트 신규공급이 급격하게 늘어나게 된 이유는 현재 광양항 서측 배후단지에 기업이 입주하고, 세풍산단 개발이 본격화될 것을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파트 신규 공급물량이 132세대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당연한 현상이라 할 수 있겠지만 과연 이런 공급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호남권에서 가장 높은 48층, 440세대의 주상복합아파트가 지난달 착공된 것을 시작으로 광양읍과 중동에 4개 단지, 천 823세대의 임대 물량이 새로 공급되게 된다. 이같은 물량은 현재 8개 지구,450만m2 규모의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완료되면 더욱 성황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중마동 모 부동산 업자는 “명당과 초남산단 등 광양만을 따라 철강과 항만관련 산단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도 아파트  건설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특히 이순신 대교로 여수를 잇는 광역 연계교통망이 갖춰진데다 교육 등 정주 기반시설 확충도한 몫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인구가 늘어야 하는데 수평적인 이동만 계속 되고 있어 실제 광양시 인구확충에는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 관계자의 입장에 의하면“사실 그동안 광양시는 정주기반 시설이 미약했는데 이렇게 좋은 아파트가 건설되면 누구든지 광양시에 대해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당장은 아니겠지만 향후 인구도 점진적으로 늘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부분 지자체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와 아파트 상승 기류가 하향곡선을 긋고 있는 이 때 과연 광양시만 계속 승승장구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아파트 관련업에 종사하고 있는 박 모씨는 “막연한 기대치만 가지고 아파트를 우후죽순으로 개발하는 시대는 한물갔다”며 “광양시가 이 문제를 좀 더 깊게 살펴보고 꼼꼼하게 체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홍봉기 기자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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