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의 첫 번째 자질은 배우고자하는 열망이다
子夏曰 仕而優則學 學而優則仕(자하왈 사이우즉학 학이우즉사) 자하가 말했다. “벼슬을 하면서도 뛰어나고자 하면 배워야 하고, 배우면서 뛰어나면 벼슬을 할 수 있다.”

요즘 광양시가 내년도 지방선거로 인해 상당히 뜨거운 모양이다.
현재 후보자로 나서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다들 나름대로 인재들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내 나이 70줄에 이르러 바라보는 심정은 조금 다르다. 어차피 정치라고 하는 게 욕을 얻어먹지 않을 수 없겠지만, 향후 광양시를 책임질 사람들은 공자의 제자였던 자하가 했던 이 말을 기억하는 게 도움이 되지 싶다.
공자님의 언행을 집대성해 놓은 ‘논어’라는 책을 일관적으로 관통하고 있는 주제가 있는데 ‘배움‘이 그렇다. 그래서 첫 서장에도 배울 學자가 먼저 등장한다.
물론 오늘날과 같은 이론적인 배움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현실 문제를 그 때 그 때 잘 헤쳐 나가기 위한 목적이 바로 배움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요즘 정치인 후보자들은 학문적인 깊이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은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저 민심을 홀려 표만 얻으려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늘 배우고자 노력하는 정치인들은 달라도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가 하는 말과 그가 하는 행동을 통해 우리는 그 사람의 깊이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배움과 벼슬은 동전의 양면과 같기 때문에 대중들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 사람들은 특히 배움에 더 목이 말라야 하는 이유다. 그래야 올바른 시각을 가지고 바른 정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광양시를 위해 일 한 번 해 보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은 다시금 배울 學을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겠다. 결국 현실은 배움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는 법이다. 배울 學 자를 쓰기는 쉬워도 실천하기가 어려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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