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권정수 경영본부장이 휴가기간에도 관용차량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항만공사 관계자는 지난 21일 해명 자료를 배포하고 “해양수산부 감사에서 권 본부장 휴가기간 중 관용차가 일체 운행되지 않았음은 물론 이용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관용차량 관리 담당 직원이 운행일지를 실수로 기재하는 바람에 그런 오해를 받게 됐다는 것이다.

 항만공사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관용차량을 운행할 때마다 일지를 바로 작성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운행일지를 미뤄 한꺼번에 작성하다가 이런 착오가 발생하게 됐다”며 “차량관리 및 운행일지 관리 교육을 더욱 철저하게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항만공사는 지난 7일에도 직원 해임 문제로 해명자료를 낸 바 있다. 항만공사는 최근 음주 등으로 물의를 빚은 김 모 팀장을 보직 해임했고, 이에 앞서 이 모 팀장은 항명성 발언 등을 이유로 직위 해제했다. 현재 이같은 인사에 이 모팀장이 반발하며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까지 하는 등 내부 갈등이 외부로 확산되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 조치는 기존 컨테이너부두 공단 출신과 해양수산부 공무원 출신 그리고 외부 영입 인사들이 서로 동화되지 못한 까닭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당분간 내부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이어 터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관계직원은 “현재 공석중인 이사장 문제가 이런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이런 문제 때문에 자칫 광양항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 같아 무척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항만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5일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임원을 모십니다’란 제목의 공고를 내고 오는 28일까지 사장을 공모하고 있다. 재공고 이유는 기재부에 올린 3명의 후보 가운데 1명이 사퇴하면서 2명만으로는 심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항만공사 임원추천위는 서류 전형을 통해 면접 대상자를 선정하고 3~5명을 기재부에 보내게 된다. 기재부는 이 중 2명(복수)을 해수부에 넘기고 해수부 장관이 항만공사 사장을 임명한다. 항만공사측은 늦어도 12월 안에는 이사장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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