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접목시켜야 경제 도시로 거듭난다”

절대 물러설 것 같지 않던 유난히 더웠던 여름, 그러나 자연의 순리 앞에 뜨겁던 햇살이 감미로운 바람으로 변해 가을을 알리던 날, 광양상공회의소 안년식 사무국장을 찾았다.

비즈니스와 함께하는 최고의 경제단체
“광양상공회의소는 지역 상공인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회원 상호간의 교류와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회원사의 역량을 모아 친기업 정서를 확산하여 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광양시 만들기에 적극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 광양상공회의소가 주축이 되어 상공인의 역량을 모아 광양시가 광양만권의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0여 년을 상공회의소에 몸담은 안년식 국장은 대기업, 중소기업은 물론 소상공인들까지 아우르는 경제단체가 바로 상공회의소라며 광양은 많은 재원을 가지고 있어 든든하다고 한다.
“경제계 대표활동 및 상공인간 교류?협력 강화, 기업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대안 제시, 회원기업 애로해소 및 경영지원활동 활성화, 지역 주요산업의 선진화 지원, 환경변화에 부응하는 산업인력 양성 등 광양상공회의소는 많은 일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하나하나 풀어 좋은 결과물이 탄생할 때 일의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죠”

경험과 노하우로 경제발전에 상생 역할
순천상공회의소와 분리작업을 거쳐 광양상공회의소를 설립하면서 행정적인 업무를 총괄해온 안 국장, 그는 주로 수도권에서 근무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커가는 모습, 상생하는 것을 체험했기에 상공회의소 일에 익숙할 뿐만 아니라 추진력이 있다.
“옥곡면 원월리가 고향인데 객지생활 30여 년을 뒤로 하고 광양상공회의소에 온지 4년 됐으며 그동안 일해온 노하우들을 접목시켜 다양한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직자, 기업인, 근로자, 지역주민까지 모두 더불어 상생하는 산업도시로 거듭나야 어려운 경제를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서로 협력하고 보안하며 하나된 마음으로 뭉치는 광양은 희망의 도시입니다. 협력이 필요하고 상생의 틀을 만들어야 하기에 기업과 지역의 중간에 서서 협력과 중재의 역할을 하겠습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공황상태인 경제가 걱정이기에 좋은 아이템을 발굴함과 동시에 기업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그는 젊은이들이 3D 업종을 마다해 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하는데 3D 업종 임금을 인상하고 전문적인 일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도시라 문화예술 접목 필요
경제의 초고속 성장으로 인해 민심이 옛날 같지 않기에 문화예술이 빨리 자리잡아야 한다.
“문화예술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행복을 느끼는 가장 중요한 산물입니다. 특히 경제도시는 문화예술이 기본이지요. 문화예술이 곳곳에 자리할 때 시민들이 부드러움을 느끼며 살고 싶은 광양이 될 것입니다. 동아리나 각종 문화예술 지원의 폭을 넓혀 경제와 문화예술이 함께 꽃을 피워내는 광양이라면 희망의 도시, 명품 도시로 빠르게 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은 물론 관광객이 머물러 갈 수 있는 공원을 만들어 그곳에 갤러리, 전시관, 각종 공연을 볼 수 있는 무대까지 갖춘 창조적인 아름다운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쉬는 날도 없다. 휴일에 각종 행사가 열리기 때문.
“각 사회단체나 경제단체 대부분이 휴일에 행사를 합니다. 특히 광양은 기업도시기 때문에 상공회의소가 할 일이 산재해 있으며 상공회의소는 지원단체기 때문에 각종 행사장을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광양 환경문제 대안, 제시 필요
“광양경제신문에 부탁하고 싶은 것은 환경문제를 다뤘으면 합니다. 경제와 환경은 동반자입니다. 경제가 성장하면 환경 문제를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죠. 환경 코너를 만들어 환경에 대한 상식적인 것에서부터 광양 환경의 현실, 대책을 강구하고 대안을 제시해 경제와 환경이 맞물려 보다 친환경적인 경제도시로 갈 수 있도록 제시해줬으면 합니다.”
여수와 광양은 공해가 많은 도시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상식, 대처 방안,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환경에 대해 얼마만큼 노력하고 있는 지 또 개선방향은 무엇인지 등을 언론사가 시민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7권의 시집과 2권의 에세이집 출간한 중견작가
운동을 좋아하지만 글 쓰는 것 또한 즐긴다는 안년식 국장은 시집 7권, 에세이집 2권을 펴낸 중견작가다.
“1998년 ‘문학사계’, ‘문학과 문화’로 문단에 등단했습니다. ‘석화’ 외 7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나의 시 너의’글’, ‘일하는 백수를 위하여’등의 수필집을 펴냈습니다. 늘 마음에는 그득한데 다 표현해 내지 못해 글은 쓸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성적이라 시 낭송도 즐겨 한다는 그는 글을 쓰는 것은 곧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며 글은 마음에서 나오는 그 사람의 얼굴이라고 말했다.

한국주택공사 근무, 안산신용협동조합 2대, 3대 이사장 역임, 안산신용협동조합 장학재단 설립, 안산상공회의소 관리부장, 기획실장 역임, 안산시 문인협회 사무국장, 이사직을 역임하고 현재 광주전남지역 기업환경정책협의회 위원, 광양시 기업지원대책위원회 위원, 광양만권 HRD센터 운영위원, 광양상공회의소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삶의 후회
詩안년식
사람은 누구나
어떻게 꽃을 피워
어떤 열매를 맺어
빚 없는 삶에
공 많은 인생이기를 원한다.

그럼에도
아무리 아끼고
모아서 남겨 봐도
끝내는 삶은 빚이고 인생은 빚쟁이다.

누구나 탄생이란 시작이 있고
운명이란 마무리가 있는데
삶에만 도취되어 살다가
결코 인생이 없는 삶을 후회한다.

조경심 기자  -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