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눈높이에서 주민을 섬기겠습니다”

지난 7월1일 경감으로 승진해 진상파출소장으로 자리를 옮긴 서영화 소장, 33년 경찰관 생활 중 20여 년을 광양에서 근무하며 책임감 있는 경찰관으로써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시민들의 안전은 물론 4대 사회악(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근절을 위해 꼼꼼하고 역동적으로 일하는 서영화 소장을 만났다.

진상은 순수하고 범죄 없는 곳
시민의 눈높이에서 주민을 정성껏 섬기겠다는 그는 2003년에 이어 두 번째 진상파출소에서 근무한다며 농촌지역이라 순수하고 범죄가 없는 곳이라고 한다.
“진상파출소는 8명이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정직한 업무처리를 통해 믿음 주고 사랑 받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정확한 시간에 순찰을 도는 등 주민들이 편안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진상은 어치계곡, 수어천댐이 있어 여름에 피서객이 많았지만 큰 사건 사고가 없었다고 한다.

가야산 중계탑 바라보면 흐뭇
완도가 고향인 그는 10월 13일이 되면 근무 경력 33년이다.
“첫 발령은 강진, 그리고 장흥에서 근무하다 ‘93년 광양으로 부임해 20여 년을 이곳에서 근무했습니다. 제가 살면서 가장 아는 사람이 많은 곳이며 각 파출소를 돌며 근무했기에 구석구석 정이 든 곳이 광양입니다.”
가장 보람 있는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야산 중계탑이라고 한다.
‘93년 4월 통신계장으로 광양에 부임했습니다. 그 때 직접 기획해서 가야산 MBC 방송국 중계탑과 나란히 경찰중계소를 세웠어요. 여수, 순천에도 중계탑이 없을 때 전남지방경찰서 산하 첫 번째 세워진 중계소였습니다. 장비가 현대화 되긴 했지만 그 중계소가 지금까지 저희 경찰 업무의 모든 교신을 원활하게 해주고 있어 흐뭇합니다.”
교통 업무를 담당한 2002년 월드컵 때는 시민들과 하나되어 길거리 응원했다.
“그 당시는 길거리 응원전이 뜨겁던 때였는데 교통정리, 각종 사건사고를 담당하느라 힘들긴 했지만 시민들과 응원하며 하나되었을 때 그야말로 행복했습니다. 경찰은 모든 업무가 시민들과 직결되기 때문에 언제나 시민들과 더불어 생활합니다. 그래서 애틋한 정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음주단속 적발시 가슴 아파
“진상파출소에 오기 전 경비교통과에 있었는데 광양은 기업도시 경제도시라곤 하지만 다른 곳에 비해 음주운전 적발이 많습니다. 음주는 본인은 물론 남의 생명까지 위협하기에 우리사회에서 추방해야 할 심각한 범죄행위지요. 음주운전에 적발되면 혈중알콜농도와 음주 횟수에 따라 최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운전면허가 정지되거나 취소됩니다.”
음주 단속하는 날이라고 홍보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적발될 때, 또 운전이 직업인 사람이 적발 돼 면허 취소될 때는 마음이 아프다며 음주 운전만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표지판 붙여 사고율 낮춘다
“농촌은 경운기, 오토바이로 인한 교통사고가 많습니다. 저희 광양경찰서는 경운기 뒤쪽 적재함에 안전운전 야광 반사지를 부착하고 있습니다. 진상면에는 500여대의 경운기가 있는데 각 마을을 돌며 농번기가 시작되기 전 모두 부착 예정입니다. 안전운전 반사지에는 담당파출소, 담당자 이름, 관리번호 등이 적혀 있어 붙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색소폰 배워 재능기부
색소폰을 배운지 7년 됐다는 서영화 소장, 그는 전남동부지역 색소폰 동호회 (색소폰나라)에 가입해 재능기부로 즐겁다.
“전남 동부권을 찾아 다니며 봉사하고 있어요. 광양매화축제, 꽃길음악회, 광양숯불구이축제, 국사봉 철쭉제, 순천 정원박람회 공연은 물론 어려운 이들과 함께 하는 공연도 한 달에 두 번 하고 있습니다.”
착하고 정직하게 살자는 소신을 가지고 경찰생활을 해온 그는 국민생활체육회 순천시 페러글라이딩 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페러글라이딩 경력 17년이라는 서 소장, 그는 하늘을 나는 기분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쾌감이 있다며 활짝 웃었다.

해병대 부사관 만기전역을 했다는 서영화 소장은 장관급 표창, 경찰청장급 표창, 지방경찰청장급 표창, 시도지사 표창, 서장표창 등을 수 차례 받았으며 1980년 경찰 순경공채로 시작해 광양경찰서 경무과 통신계장, 방범과 방범계장, 경비교통과 교통지도계장, 북부지구대(진상), 광영지구대 팀장, 중마지구대 팀장, 광영파출소 팀장, 경비교통과 교통관리계장을 거쳐 지난 7월 경감으로 승진해 광양경찰서 진상파출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조경심 기자  -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