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열 광양예총회장

영호남 중, 남권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우리 광양, 광양은 예로부터 햇빛이 가장 잘 드는 천혜의 도시라는 것은 광양을 아는 모든 이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얼마나 아름다운 도시인가! 백운산전역, 이순신 대교, 섬진강 참으로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는 자랑스런 고장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은 부쩍 광양에 살면서 광양인으로 아니 예술인으로써 아쉬움이 많이 든다.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요즘 광양시민이라면 모두가 '약이 오른다'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또 열 받는다고 하는 생각을 부쩍 더 갖는 것 같다. 인근 여수는 작년에 해양 엑스포로 떠들썩하더니 올해는 순천이 정원 박람회로 떠들썩하다. 아니 떠들썩하는 정도가 아니라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그런데 과연 우리 광양은 어떠한가? 심지어 군에 불과한 남해군은 온갖 관광 명소를 만들어 우리 국민이라면 한번쯤 다녀가고 싶은 그런 섬이 아닌가! 참으로 열불이 나지 않을 수 없다. 재정 자립도는 전국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고 자랑삼아 이야기 하지만 막상 자랑할 만한 것이 뭐가 있을까? 3월 초 잠깐 매화 축제가 있어 전국 관광객이 오기는하지만 너무나 짧고 규모가 작다. 또 숯불고기 축제, 전어축제, 고로쇠 약수축제 등 작은 축제는 있지만 과연 전국에 얼마나 알려져 있으며 또한 지역에 얼마나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는지 모르겠다. 정말이지 우리도 뭔가 해내야한다. 우리가 힘이 없는가? 그렇다고 자원이 없는가? 세계에서 제일간다는 포스코가 있고 천혜의 항만이라고 자랑하는 컨테이너 부두가 있고 아름다운 섬진강과 백운산이 있고 우리 광양시민들의 뜨거운 열정이 있는데도 인근 시, 군에 뒤진다는 것은 뭔가 억울한 감정이 없잖아 있다. 도로나 토목공사 등 하드웨어적인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문화 예술이 함께 개발과 발전을 하므로 도시의 위상이 높아진다는 생각을 안 할까? 물론 정치권이나 시 행정에서도 절실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기 때문에 문화 르네상스를 계획 하였으리라. 다만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문화 예술 발전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생각해 볼일이다. 문화 르네상스를 시정의 제일로 선정해놓은 몇 년이 되었지만 뭐하나 내 세울 수 있는 게 뭘까, 광양의 예술을 이끌어 가는 사람으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물론 이런 글을 쓰며 망설이기도 했다. 일선 문화 홍보과나 기타 관련된 공무원들은 참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볼 때 고마운 마음을 갖는다. 특히 문화 홍보과에 근무하는 모든 분들은 주말이 없이 불철주야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시민으로써 고맙다는 뜻을 지면으로나마 뜻을 전하는 바이다. 따라서 그런 열정이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지 못한 아쉬움은 어디에 그 문제점이 있기 때문인지를 우리 모두 다 같이 고민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깊이 생각해 볼일이다.
필자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도시의 행정에서 좀 더 문화 르네상스의 측면에서 도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따라서 계획에 앞서 예술인들을 참여 시켜 도시 전체의 구도를 생각하고 곳곳에 예술작품이 있도록 하여 명실 공히 문화 르네상스에 걸맞게 만들어 가야한다고 본다. 물론 누구를 탓 하고자하는 것이 아니지만 예를 들어 와우 생태호수를 볼 때 과연 시민들에게 얼마나 이용되고 있는가?
필자의 생각으로는 단순히 호수만가지고 조성할게 아니라 그 주변을 좀 더 포함하여 인근에 멋있는 미술관을 건립하고 주변을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되었으면 그의 효과는 더 크리라는 아쉬움이 있다. 커뮤니티 센타 아래에 있는 호수에 생태공원을 조성 중에 있는데 어떻게 만들어 질지 기대해보겠지만 그런 공원을 만들 때도 지역에 예술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였다면 더 훌륭한 작품이 만들어 질 텐데 하는 아쉬움이 앞선다.
이제 내년 유월이면 새로운 인물들이 광양을 이끌어 가게 될 것이다 새로운 인물들은 반드시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큰 틀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또 그런 분명한 마인드가 있는 인물이 탄생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큰 기대를 건다.

데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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