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본지 대표이사/발행인

요즘 여기저기 창조경영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창조 경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과제가 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창조는 생존하기 위해서라도 무조건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된 셈이다. 그런데 참으로 재미있는 것은 창조적인 경영의 출발은 창조적인 생각에서 시작한다는 점이다. 창조경영은 멀리 있지 않으며 또한 대단한 것도 아니다. 이미 과거에도 계속 있어 왔다는 사실을 새로운 입장에서 재인식하면 되는 것이다. 창조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고, 또한 실천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창조경영이되는 것이다. 최근 들어 창조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는 기업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대기업들 또한 단순한 모방전략으론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휴대전화, 현대는 자동차, 포스코는 철강, 현대중공업은 조선에서 각각 세계 최고 자리에 올라 있다. 더 이상 벤치마킹 대상이 없어진 것이다. 이들 업체 자체가 바로 바로 세계 표준이기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창조적인 경영에 목마를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창조경영 성공조건으로는 최고경영자의 열정도 중요하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하기가 힘들다는 공감대가 기업 전반에 형성돼야 하고, 직원 모두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교육을 통해 내부 직원을 창조적인 직원으로 재육성시켜야만 창조경영 성공확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 데이비드 프라이만이라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작곡가이자 여러 권의 책을 펴낸 사람인데, 바뀌고 싶다면 먼저 새로운 생각을 품어야 하며 그 생각이 현실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창조적인 생각에 돈이 들지 않는다고 해서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자칫 그릇된 욕심이 들어가게 되면 그 생각은 화를 자초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생각은 무한 할 수 있지만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돼 있다는 것도 깊이 인식해 둘 필요가 있다하겠다. 중요한 것은 창조적인 생각은 지속적으로 하되 그 생각들을 현실 가능한 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특히 시대의 흐름에 민감한 생각을 가지는 것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시대의 방향을 제대로 알고 있을 때 올바른 생각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그 생각은 말 그대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되는 자원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비단 기업만의 일은 아니다. 광양시 역시 함께 고민해야할 문제다. 창의적인 생각을 가진 공무원이 많아 질 때 시민들의 질은 그만큼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는 법이다. 산천어 축제 하나로 15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고 나비축제나 고창의 보리밭축제 등은 하나같이 공무원의 창의적인 생각에서 비롯된 관광상품들이다. 자고로 생각은 말을 만들고 말은 현실을 만들어 낸다고 했다. 창의적인 생각의 씨앗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알고 또 그 씨앗이 발화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하겠다. 특히 이렇다 할 관광자원이 없는 광양시는 창조적인 생각에 더욱더 매진할 필요가 있다. 자원은 유한 하지만 창조는 무한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기억하고, 창의적인 생각에 적극적인 자세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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