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년 광양문화원 사무국장

우리의 역사가 위대한 것은 5,000년 동안 순조롭고 평탄해서가 아니라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끝끝내 나라를 지켜 불사조와 같은 민족정신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수백 번의 외침과 수천 번의 환란 속에서도 세계 10대 교역국으로 성장한 것은 우리국민들의 부지런함과 시련을 극복해 내는 뜨거운 애국심 때문일 것이다. 우리 광양에도 광양인의 혼과 숨결이 새겨진 71년 된 건물이 있다. 바로 광양역사문화관이다.
이곳은 우리 웃 세대들의 출생과 사망신고 그리고 현대사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고뇌와 결단이 아로새겨진 선조들의 땀과 눈물이 스며 있는 곳이다. 옛 광양군청사로 1943년 일제강점기에 건축된 역사문화관의 자리는 600년 역사의 광양읍성의 객사, 동헌, 질청, 나장청, 훈도청이 있었던 광양행정의 중심지로서 시민들의 정신적 샘터와 같은 곳이기도 하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광양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광양역사문화관이 이제 1월21일부터 그 운영과 관리를 광양문화원이 맡게 되었다. 2011년 2월 25일 개관이래 1만8000여명의 방문객을 맞은 역사문화관은 그 기초기반과 함께 보다 관람객들이 즐겁게 찾아와 꿈과 감동을 간직하고 가는 우리들의 정신적 충전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시자료와 물품의 보완과 함께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루어지는 시민 유물, 유품전시코너를 만들어 개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소중한 자료를 햇빛을 보고 세상에 자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함께 우리 선조들의 손때가 뭍은 절구통, 맷돌, 문방사구 등 사소한 물품이라도 기증자의 이름과 함께 공간배치를 조화롭게 해서 좀 더 역동적인 전시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지나는 길에 들려 차 한 잔 마시며 옛 추억을 회상하고 조상들의 지혜를 거울삼아 미래를 준비하는 아름다운 광양시민의 문화공간! 이것이 광양역사문화관이 추구하는 목표이다. 전시된 사실도 중요하지만 그 위에 감동과 사랑이 함께하는 역사문화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역사문화관은 까다로운 절차와 규제가 있는 어렵고 무거운 곳이 아니라 편하게 화장실도 이용하고 길을 묻기도 하고 회의장, 전시장을 사용할 수 있는 시민들의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각 급 학교의 체험 장으로 답사장소로 적극 활용해 주시고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함은 물론, 앞으로 조성 될 문화의 거리와 함께 시민들의 꿈과 낭만이 흐르는 명소를 만들어 갈 것이다.
역사문화관 앞에서 공연을 하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 역사문화관에 자신의 소장품을 공개하고 싶은 사람 마땅한 모임장소가 없어서 고민하는 민간단체 회원들께서는 언제라도 광양문화원 (061-761-3322, 010-3840-3573)으로 연락주면 최대한 시민의 편익을 위해 광양문화원과 역사문화관을 공개하고 활용토록 할 것이다. 광양역사문화관의 주인은 시민여러분들이요, 관람객 여러분들이다.
광양 문화원은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방문과 조언과 건의를 환영할 것이다. 우리 함께 멋있고 매력적인 광양역사문화관을 만들어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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