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록 순천대 교수

최근 삼성의 캘럭시탭 7.7, 애플의 뉴아이패드 등 태블릿PC의 신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태블릿PC(Personal Computer)는 터치입력방식과 컴퓨터 기능을 합쳐 놓아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아주 가벼운 개인 휴대형 PC다. 태블릿PC와 노트북과 큰 차이는 인터페이스, 운영체제(OS:Operating System), 배터리에 있다. 노트북은 키보드나 마우스를 통해 입력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지만 태블릿PC 인터페이스는 손가락이나 펜을 이용한 터치방식을 통해 데이터를 입력하고 처리하는 방식이다. 노트북은 마이크로소트사의 원도우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태블릿PC 운영체제는 애플사의 iOS를 사용하거나 구글사의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한다. 노트북 약 4시간 정도 사용 가능하지만 태블릿PC 배터리는 10시간 정도 사용한다.
태블릿PC가 출시되기 전과 후에 대한 교육환경을 생각해본다. 1980년 이전 학교 다닐 때는 어학공부를 하기위해 책가방에 두꺼운 사전을 가지고 다녔다. 1980년 이후에는 전자사전이 나와 책가방이 가벼워지고 한결 어학공부하기가 편해졌다. 지금은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는 환경이면 전자사전이 없이 단어의 의미나 최신 만들어진 단어의 의미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각종 사전을 출판해서 먹고사는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변신했거나 변신하고 있을 것이다.
2000년 이후에 다기능 PMP(Portable Multimedia Player)가 출시되어 인터넷으로 파일을 받아 공부하거나 노래를 듣거나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배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다기능 PMP를 이용해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강좌에 대해 유명한 강사의 강연을 듣거나 부족한 내용을 보강할 수 있다. 이렇다보니 학교 다니면서 초중고교나 대학과정에 따라 체계적으로 배워야 할 지식들을 임의로 선택하여 관심분야만 공부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혁명적인 교육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2011년 6월 교육과학기술부는 2015년부터 초중고교에서 종이책 교과서를 없애고 태블릿PC등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디지털 교과서로 수업을 진행한다는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스마트교육은 21세기 학습자 역량 강화를 위한 지능형 맞춤 학습체계로 교육환경, 교육내용, 교육방법 및 평가 등이 현재의 체계적인 교육제도를 혁명적으로 바꾸어가는 동력이 될 것이다.
태블릿PC는 전자사전 및 PMP와 정보검색 기능뿐만 아니라 SNS(Social Network Service) 기능이 보강되어 교육환경을 확 바꾸어 갈 것이다. 태블릿PC를 이용한 학생들은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으므로 학교 갈 때 무겁게 가지고 다니는 책가방이 필요 없다. 학생들은 무겁고 비싼 종이책 교과서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학생들이 학교 가서 교실이나 강의실이라는 일정한 공간에서 교육을 받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태블릿PC를 이용한 학습자는 다양한 자료와 세계 최고 전문가 강의로 높고 깊은 지식을 습득하여 인류 문명 발전을 가속시킨다. 태블릿PC를 이용하여 자기 주도적으로 수준과 적성에 맞게 학습한 사람이 초중고대학교 체제의 틀을 변화 시킬 것이다.
태블릿PC는 교육패러다임을 틀림없이 바꾸어 갈 것이다. 교육현장에서 태블릿PC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 최소화 될 수 있는 교육환경 구축, 제도, 법 정비가 필요하다. 또한 태블릿PC라는 기기에 노예가 되고, 게임, 음란물, 사이버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인성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태블릿PC 및 IT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교육환경이 급격하게 변화될 수 있으므로 정부나 관련 교육기관 및 교원들은 미래 인재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능동적인 대책을 만들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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