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록 늘푸른치과원장

건조주의보가 내리는 계절에는 산불 발생이 빈번하게 되고 쉽게 번지게 되어 진화에 어려움이 따르며 재산과 인명에 큰 피해를 주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구강건조증이 심해지면 구강질환의 대표격인 충치와 잇몸질환도 잘 생길 뿐 아니라 재발도 쉽게 됩니다.

흐르는 물은 용존산소량이 많은 관계로 쉽게 오염되지 않고, 반면에 고인 물은 쉽게 썩게됩니다. 입안에서도 이러한 자정작용이 이루어지는데 그 물질이 바로 침 입니다. 만약 나이가 들거나 질환에 의해 침의 분비가 원활치 않게 되면, 입안은 일종의 고인 물의 형태가 되어 정상상태일때 보다 더 많은 세균을 비롯하여 악성균이 과증식하게 되므로 충치나 잇몸병이 악화됩니다.

그래서 일상생활 속에서 침의 분비가 원활히 되도록 하는 좋은 습관을 가져야합니다. 일상에서 우리의 경험을 토대로 보더라도, 기분이 좋을 때와 나쁠 때 침의 상태가 달라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분이 좋거나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장액성의 침이라 해여 점도가 낮고 흐름성이 원활한 침이 풍부하게 되어 입안의 자정작용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조물주가 만들어낸 완벽한 정화시스템인 자정작용이 이루어지면 식이조절이나 양치질이 부족하더라도 질환이 쉽게 생기지 않습니다. 반면에 피곤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침의 분비량이 적어지게 되고 끈적거리는 점액성상태가 되어 입안의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고인 물의 환경처럼 자정작용이 멈추게 되고 조금만 구강위생에 소홀 하더라도 구강 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면 침의 분비량도 늘리고 흐름성이 좋게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1. 스트레스를 피하고 즐겁게 생활하세요. 그러면 좋은 침이 풍부하게 됩니다.
2. 몸이 탈수 상태가 되면 모든 소화액의 분비량도 줄어듭니다. 수분섭취를 늘리세요.
3. 신선한 음식과 야채를 많이 드시면 좋습니다. 수분공급과 몸의 컨디션을 높여 두 마리의 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몸도 좋아지고 구강질환도 예방합니다.
4. 40대 이후는 노화로 인해 침분비 상태가 저하될수 있으니 치과정기검진을 통해 예방에 힘써야겠습니다.
5.침의 분비가 원활치 않으신 분은 가급적 당분의 섭취를 제한하세요. 그리고 입을 자주 가글하세요. 자정작용이 부족한데 당분섭취까지 늘어나게 되면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부는 격이라 산불위험 수위가 높아지는 이치와 같습니다. 수십년간 조성된 소중한 숲이 산불로 인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처럼, 구강건조증은 산불과 같은 충치, 잇몸질활을 부추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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