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법이 한층 강화되고 있어 당사자인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까지 꼭 알아둬야 할 필수 조항들이 많아졌다. 예전처럼 ‘어떻게든 대충 넘어가겠지’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당장 가해학생은 적발과 동시에 학교에 출석이 금지될 수도 있다. 자칫하면 유급(留級)까지 당할 수도 있어 특히 주의가 요망된다. 그리고 예전에는 학교가 쉬쉬하며 덮어두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지금부터는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문제를 덮어 뒀다가 적발 되면 교장에게 큰 불이익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또한 전화번호117만 눌러도 도경찰청으로 바로 연결돼 모든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학생생활기록부에 모두 남기 때문에 한순간의 잘못 때문에 대학교 진학하는데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도 깊이 명심해 둘 필요가 있다. 행여나 폭력 기록(10년 동안 보존)이 남아 있을 때는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원하는 대학교에 진학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광양교육지원청 백도현 장학사는 “그동안 학생과 학부모들이 폭력문제를 안이하게 생각해 왔는데 앞으로는 그럴 수 없게 됐다.”며“부모들이 가정에서부터 학교 폭력문제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학교폭력은 가정폭력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밥상머리 교육에 보다 더 많은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학교도 많이 달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중2학년은 복수 담임제를 실시해 학생들을 좀 더 심도 있게 관리할 예정이다. 광양시도 학교폭력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먼저 각 산하에 흩어져 있는 청소년 분과를 하나로 통합해 운영하는 것은 물론, 경찰서와 시청과 학교가 유기적인 조직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이미 합의를 끝낸 상태다. 한편, 교과부 개편 방침에 의거, 체육시간이 1시간씩 늘어나게 됨에 따라 광양시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중등2급 체육교사 28명(초17명, 중11명) 선발을 끝내고 각 학교에 배치할 예정이다.

홍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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