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활용 수준별 프로그램 운영

시골 중학교에서 대학생을 활용한 수준별 겨울학교 운영으로 기초·기본학력 갖추기는 물론 사교육비 경감에 크게 기여하고 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라남도교육청지정 무지개학교인 옥곡중학교(교장 최복용)는 2010년 여름방학부터 이번 겨울방학까지 4회째 대학생 활용 방학 중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겨울학교는 지난 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0일 동안 매일 4시간씩 운영하게 되는데 1, 2학년 전체와 3학년 희망자가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오전 8시 50분부터 오후 12시50분까지 수학 2시간 영어 2시간을 공부하게 된다. 수업은 철저하게 수준별로 운영되는데 이를 위해 1학년은 3수준으로 2학년 4수준. 3학년 1수준 등 총 8개 수준으로 운영하는데 수준별 인원은 5~8명 정도이다.
학교에서는 우수한 강사를 확보하기 위해 순천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 및 영어교육 전공 학생들을 강사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옥곡중학교가 순천에서 원거리인 관계로 강사 확보가 어렵게 되자 25인승 버스를 임대하여 강사들을 수송하는 등 우수 강사 확보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겨울학교 운영에 드는 비용은 총 1100만원 정도로 광양교육지원청에서 적극 지원하였으며 부족한 금액은 무지개학교 예산으로 충당하고 있다. 시행 초기인 2010년 여름학교 운영 시에는 옥곡중학교 동창회 및 지역사회로부터 700만원을 지원 받기도 했다.
최복용 교장은 겨울학교를 통해 “학생들이 집중해서 공부하는 경험을 쌓고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며 “교사 주도의 강의는 최대한 줄이고 학생들이 스스로 이해하고 참여하며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데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좋은 강사와 충실한 내용으로 충분한 기간을 확보하여 학부모들이 학교를 믿고 학생들을 맡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방학 중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지역사회가 학교를 신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도 하였다.
정옥미 학부모회장은 “방학 중 방치되는 학생들이 많은데 학교에서 학원보다 더 충실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너무 좋다”며 “무지개학교 운영 등 학교가 학생들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어 학부모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말했다.

이지성 기자  -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