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필 광양참여연대상임대표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2년에는 용(龍)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힘차게 날아오르길 소망합니다. 2011년은 광양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서울대 법인화에 따른 백운산 무상양도 문제가 본격 시작되어 국가 정책이 유보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도 오랜 노력 끝에 결실을 보았습니다.
힘든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곧 정상화되어 광양발전에 많은 보탬이 될 것입니다. 광양상공회의소도 진통 끝에 정상화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시민의 힘으로 이루어 낸 값진 결과물들입니다. 시민단체 일을 하는 저로서도 큰 보람이자 자부심입니다. 오랜 시간 시민운동에 대해 고민하고 행동으로 실천했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문제들이 많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핑크 빛 결과물을 기대하는 일들에 대해서도 혹시 결과물에만 집착해 소중한 ‘과정’이라는 가치가 훼손되지는 않는지, 정작 성과물은 나왔지만 시민들은 소외되어 있지 않은지 등 많은 것들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접근하는 것도 우리의 소중한 일이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2011년에는 행정과 많은 부분에서 부딪히고 의견을 달리 했습니다. 불필요한 위원회 정비, 실질적인 시민감사관제 실시, 시정 혁신 시스템 도입, 투명한 정보공개 등 많은 시민들께서 행정에 대해 바뀌었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 시스템으로 접근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시 행정이 받아들이기 무리였는지 형식적인 부분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것도 성과라면 성과겠지만 아쉬움이 참 많습니다.
과거만 바라보기에는 2012년이 너무 중요합니다. 우리 지역의 시민단체들은 작년 일들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남은 일들이 많기에 올 해도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총선, 대선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많은 일들에 더욱 연대하고 의기투합하여 시민들에게 마땅히 접근되고 허용되어야 할 영역들이 제자리를 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연초부터 공유수면 매립지내 탱크터미널과 관련한 행정소송 상고포기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상고를 포기한 것이 안타까운 것이 아니라 또 다시 미숙한 행정의 결과로서 발생한 탱크터미널 문제로 불안해 할 시민들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한마디 없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2012년에는 그동안 마음만 앞서고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던 시민공동체운동, 주민자치운동, 지방자치운동의 원년으로 삼고 주민들속에서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시민운동을 핵심으로 하여 활동하고자 합니다.
올해도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려웠던 역사적 사건을 우리 선조들이 잘 극복했던 것처럼 현재를 사는 우리들도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고 단합한다면 2012년도 우리 광양시의 한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데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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