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알리고 고향 위해 봉사하는 가수가 되겠습니다”

1974년 1집 앨범 이 후 37년 만에 본인의 삶을 담은 ‘그래 그래 잘될거야’라는 싱글 2집을 발매한 김재실 가수가 광양 사람이라면 다들 놀랄 것이다. 고향을 그리는 마음으로 ‘광양으로’라는 노래를 부른 트로트 가수 김재실씨를 취재했다.

어릴 때 소질 뒤늦게 펼쳐
“‘광양으로’는 세월의 무정함으로 멀어져 버린 고향의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고향에서 그 시절 친구들과의 재회를 꿈꾸듯이 그려낸 향수가 담긴 곡이며 2집 앨범 타이틀 곡 ‘그래 그래 잘될거야’는 모진 세상의 힘겨움을 그래 잘 될거야 라고 외치며 모두 함께 역경을 극복하고 희망적인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흥겨운 리듬과 반복적인 멜로디로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트로트 곡입니다.”
그는 늦깍기 가수로 가요계에 발을 들여놔 2집 앨범을 냈다. 늦게 가수로 출발했는데 가수 될 생각을 언제부터 했는지 묻는 질문에 어릴 때부터 소질을 보였다고 한다.
“어릴 때 노래를 좋아해서 동네 뒷동산에서 새벽부터 매일 노래를 불러서 어르신들께 혼난 기억이 있습니다. 어르신들께서 노래 잘한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지만 옛날에는 가수가 된다면 대부분 반대를 했었지요.”
그저 노래 잘하는 아이로 불리다가 12살 무렵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당시는 공부하기 바쁘고 음반은 낼 생각도 못했지만 언젠가는 음반을 낼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고 한다.
“음반을 내게 된 동기는 1973년 고등학생 때 서승일 작곡가를 만나서 노래 레슨을 받게 됐어요. 그것이 계기가 되어 1974년 6월에 1집을 냈습니다. 그리고 뜸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아쉬움이 남아 더 늦기 전에 2집 앨범을 내자는 생각으로 앨범을 내게 되었습니다.”

고향을 위해 봉사하는 가수 되겠다
“김재실은 제 실명입니다. 대부분 이름을 바꾸지만 저는 부모님이 주신 이름으로 사는 것 또한 효도가 아닐까 싶고 김재실이란 이름이 익숙해서 좋아요. 나이는 많지만 가수로는 아직 신인이라서 간혹 실수할 때도 있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더 왕성한 활동을 하여 당당한 모습으로 무대에 설 것입니다. 특히 제가 광양 사람으로서는 첫 번째 가수인데 첫 번째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첫 번째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갈고 닦아 광양을 알리는 가수, 고향을 위해 봉사하는 가수로 우뚝 서겠습니다.”
김재실씨 고향은 태인동이다. 그는 타향살이를 오래하다 보니 나이가 들어갈수록 고향을 지키고 있는 선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한다.
“고춧가루 세말 메고 물길 삼십리 길 간다는 광양사람들의 끈기와 오기, 저는 항상 좋은 방향의 오기로 생각하고 광양인으로서 자부심을 갖습니다. 그리고 광양의 발전을 보면서 뿌듯하고 고향을 지키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여 광양이 동북아의 물류 중심지, 경제의 중심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광양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가수로서 고향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며 고향에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고향을 방문할 때마다 애틋한 마음에 가슴이 뭉클하다며 누구보다도 고향을 사랑한다는 그는 지난 달 열린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 때 많은 가수들과 함께 초대되는 등 그동안 광양의 행사를 많이 참석해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고향에서 노래를 부르면 향수에 젖어 애틋한 마음에 더 감정이 벅차오더군요. 소리바다나 벅스에 들어가서 제 이름을 검색하면 제 노래를 들을 수 있고 컬러링 다운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재실씨는 벽지 회사를 다니다 1989년 창업을 해 현재 서울 광화문에서 그린섬유벽지(특수벽지)를 경영하고 있으며 전국 대리점 납품과 해외수출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노래가 빠지면 뭔가 잃어 버린 것 같은 허전함이 있다며 이젠 가수로 불러달라고 한다.
“꿈은 이루어진다 라고 하잖습니까? 제 어릴 때 꿈이 가수였기에 그 꿈을 향해 달려왔습니다. 이젠 사업도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정으로 불타는 김재실 가수, 그의 꿈이 이루어져 광양 출신 가수로서 승승장구 하길 바라본다.

그래 그래 잘 될거야
가사 1) 잘 될 거야 잘되겠지 그래 그래 잘 될거야
모진풍파 지나가고 새날이 왔다
지금부터 시작이야 세상이 내 인생을 잡아 돌려도
나는 나는 가야 할 길이 있단다
잘 될 거야 잘되겠지 그래 그래 잘 될 거야

2) 잘 될 거야 잘되겠지 그래 그래 잘 될거야
어둠 밤 지나가고 태양이 떴다
지금부터 시작이야 세상이 내 인생을 잡아 돌려도
우리 우리 다함께 손에 손잡고
잘 될 거야 잘되겠지 그래 그래 잘 될 거야
그래 그래 잘 될 거야

광양으로
가사 1) 오라오라 광양에 섬진강에 배를 타고
굽이굽이 펼쳐지는 수많은 사연
아 그립구나 그 시절
지금 어디 세월 속에 묻혀서
주름만 하나 둘 늘어만 가느냐
친구야 친구야 오라가라 말은 못해 무정한 세월인 걸
매화꽃 피는 광양에 돌아와서 나를 나를 찾겠지

2) 오라오라 광양에 밤 열차에 꿈을 실고
굽이굽이 펼쳐지는 수많은 추억
아 그립구나 그 시절
지금 어디 세월 속에 묻혀서
주름만 하나 둘 늘어만 가느냐
친구야 친구야 오라가라 말은 못해 무정한 세월인 걸
매화꽃 피는 광양에 돌아와서 나를 나를 찾겠지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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