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본지발행인/대표이사

소통이 대세인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어느 조직이 됐건 소통이 화두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소통을 잘할 것인가 연구하는 모임도 늘어가고 있다. 그래서 광양제철소는 직원들 가정사까지 챙기고 있을 정도다. 가정에 무슨 일이 생기게 되면 회사에도 파급효과를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소통이 잘 되는 회사와 조직은 성장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조직은 소리 없이 도태되고 있다. 제 아무리 기계가 발달했다 해도 그 기계를 움직이는 것도 사람인지라 일단은 소통이 잘 돼야 하는 것이다. 소통을 영어로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나누다, 전달하다, 참여하다, 공유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커뮤니카레’에서 유래한 말이다. 결국 소통이라는 것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 남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나의 좋은 점은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는데 그 본질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잘 된 소통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까지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상대방에게 진정성을 보여 주지 않으면 소통은 불통이 되고 고통이 되어 돌아오게 돼 있다. 광양시도 급변하는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시민들과 소통이 중요하다. 물론 광양시는 그동안 소통을 하기 위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준 것은 사실이었다. 광양 시장이 직접 동(洞)마다 찾아다니면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는 등 소통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현장에서 일하는 일선 공무원들이다. 그들이 직접 움직이지 않으면 광양 시장의 노력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과거야 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일방적일 수밖에 없었다고는 하지만, 요즘은 얼마든지 열린 행정을 펼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 돼 있기 때문에 소통의 틈새를 넓히는데 힘을 써야 한다. 이제 지위를 이용해 위압감을 조성하거나 물리적인 방법으로 일을 시키는 시대는 지났다. 간혹 자기의 지위를 이용해 부하직원을 부려 먹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미래는 무조건 밀어붙이거나 전달하는 시대는 아니다. 창의적인 소통과 기술적인 소통을 스스로 터득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살기 좋은 세상은 다름 아닌, 소통이 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마치 우리 몸이 건강해 지기 위해서는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면 만병의 근원이 된다. 행정이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회가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 광양시도 현재 풀어야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기득권 문제는 물론, 기업과 지역 간에 좀 더 깊은 공생의 관계도 필요하며 자족도시 30만 인구 달성을 위한 인구늘리기 방안 마련도 마찬가지다. 이런 제반적인 문제들을 제대로 풀기 위해서는 꾸준한 소통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통은 모든 문제를 푸는 만능열쇠라고 해도 지나침은 없을 것이다. 소통이 잘 되면 정말 모두가 기통찬(氣通讚)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김태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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