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승 주 포스코ICT 상무

허남석 사장님 부임이후 저희 포스코 ICT 기업문화의 키워드는 ‘신뢰와 소통’입니다.
저 또한 소통(疎通)과 실사구시(實事求是)를 항상 중요시해 왔으며, 임원으로 포항 ↔ 판교 ↔ 광양지역의 소통 전도사가 되고자 다짐하고 실천하였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광양부터 모범을 보여 조직간의 벽을 허물고 소통이 잘되는 조직이 되도록 노력한 결과 업무속도가 빨라지고 직원간의 신뢰의 속도가 높아지는 등 모든 업무에 실사구시에 입각한 회사 KPI지표에 집중하여 그에 부합되는 가치 있는 일에 치중하고 불필요한 업무를 Work Diet해서 본부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저희 포스코ICT는 기업문화를 회사 내에 정착시키기 위해 요즘 여러 가지 운동을 하나로 통합하여 1주 1선, 1월 2독, 1일 5감 운동으로 ‘행복 나눔 1.2.5’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10월 독서의 계절인 만큼 독서경영에 대해 잠시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직원들이 독서로 자기개발을 통한 직원의식 선진화와 보다 품위 있는 직장인으로서의 변모, 직장 내에서의 독서뿐 아니라 가족과 함께하는 독서로 회사와 가족을 잇는 家社不二기업문화 정착과 “학습” & “재미”가 함께하는 독서문화로 同好同樂人 활동을 실현하고자 광양사업소 2층에 Creative Idea Room(창조룸)을 만들어 자유로운 창의 및 독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습니다. 독서를 통해 내공이 쌓이게 되면 배려와 존경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영업실에서 일할 당시 여러가지 여건상 많이 힘들었는데, 이때부터 ‘배려’라는 책으로 독서토론을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직책보임자들과 함께 한달에 3~4권씩 책을 읽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 한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밝아진 표정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독서에 흥미를 주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했었는데 다이애나홍원장과 함께 독서친구찾기 독서 골든벨 행사를 통해 부서간, 상하간 책을 통한 소통과, 편지로 서로를 알아가는 멋진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래도 광양 직원들이 처음 독서토론을 시작할 때 했던 말이 생각나는 군요. 저 때문에 할 수 없이 독서토론을 시작했고. 제가 책을 다 읽고 토론에 참여하니, 토론 날짜가 다가오면 잠도 오지 않았다더군요.

독서토론 전날은 술이 취해도 책을 읽어야 했다며, 정말 괴로워했습니다. 그리고 몇 번 하다 그만 둘 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갑자기 주기적으로 책을 읽으려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사실 저희 EIC사업본부 광양 직원 뿐 아니라 우리나라 성인중 20%는 1년에 책을 한 권도 안 읽는다는 어떤 조사내용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시작한 독서토론이 독서코칭을 받고, 직책보임자, 팀원들과의 토론을 시작하며 서서히 달라지더군요.

이제는 직원들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는 지금 독서와 연애중입니다' ‘자녀들이 책을 보는 아빠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합니다' ‘나 또한 책으로 가정에 Power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술자리에서도 우리는 책에 취하는 고상한 취미가 생겼습니다' ‘아직도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쌓여가는 책을 보면 뿌듯합니다' ‘독서토론을 통해, 선배님과 후배님과 팀장님과 상무님과도 친구가 되었습니다' 등등 독서의 향기에 취해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사랑으로 가득한 분위기로 변모해가고 있습니다.

어떠한 일이든 한번 시작한 것은 열정을 가지고 집중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항상 진실성을 가지고 상대방과 교감하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면 배울 점도 많고 그 사람을 통해 다양한 해결책도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솔선수범하며 열심히 일하면서 함께하는 직원들도 같이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선두에서 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좋은 결실을 같이 일구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 제 좌우명입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리면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독서하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우리 모두 책의 향기에 흠뻑 취했으면 합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문장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확신합니다.

김태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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