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의 달인' 거장(巨匠), 고향 사랑에 빠지다!

향우 찾기와 결속 네트워크 형성에 초점 맞춰

“취임 시에 밝힌 청사진을 바탕으로 금융 CEO 출신 박정인 상임부회장과 임원들이 만든 구체적 실천계획은 첫째 향우 찾기와 결속 네트워크 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향우회에 대한 관심이 소홀했던 선후배들을 많이 모셔 애향심을 일깨워 서로 돕고 봉사하는 터전 마련을 최우선으로 시도하고 둘째 향우 이돈종 회장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내년 우리 고장에서 5월부터 100일간 펼칠 계획입니다. 셋째는 대한장수축구연합회 김길문 회장이 이끄는 장수축구대회가 내년 5월 중에 광양에서 열리는데 국제적 규모로 개최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생각입니다. 그리고 상설적 모임장소 마련이나 기본운영예산대책은 원로 서정찬 고문께서 십시일반의 애향심으로 살림살이를 꾸려가자는 제안에 힘을 얻어 골든 룰보다 좋은 해피 룰인 ‘주고 give 잊자 forget’를 전파할 계획입니다.”
재경향우회는 12개 읍면동을 비롯해 청년회와 여성회 등의 모임으로 활동하며 우애를 다지고 있는데 앞으로 고향방문이나 단체, 지역별 소모임을 만들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광양 태생이라는 긍지를 갖는 애향심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재경향우회는 정확한 숫자는 파악이 안되지만 현재 고향 인구보다 배는 되리라 추정하고 있으며 태생뿐만 아니라 광양에서 10년 이상 살아온 분들도 회원으로 가입시킬 예정입니다. 광양에서 23년을 살았던 포스메이트 사장님을 비롯해 상당수의 포스코맨들이 서광회라는 모임을 조직하여 합류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백운산지키기 운동 동참

“최근 고향의 선후배님들이 ‘백운산지키기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국회와 서울대 등에서 움직일 때 향우회 나름대로 도움을 주었습니다. 특히 조일래 사무총장이 앞장서 관계기관과 유대관계의 물꼬를 트고 있으며 백운산 지키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또 향우회에서는 지난 7월 책의 날 선포식에 1000여권의 문고를 제공했고 앞으로도 책 모으기 운동을 펼쳐 고향 도서관에 읽을만한 책보내기 운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한가지 광양시에 바램이 있다면 고향 거주 시민 못지않게 출향민에 대한 관심도 많이 가져 소통할 창구를 마련해줬으면 합니다. 그동안 유관기관과의 통로개설이 마련되지 못한 점을 시급히 보완해 원활한 소통 기반을 만들어 하나되는 기틀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봉강면 석사리가 고향이라는 유회장, 한우세무법인 대표세무사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공직생활 15여년과 31년을 세무사업에 종사하면서 앞만 보고 살았다.
“심훈의 상록수에 심취해 농촌지도소에서 농촌계몽운동에 투신했고 고흥군청 산림보호직으로 근무하며 산림녹화사업에 앞장서기도 했지요.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와 서울시 공무원시험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다시 지방공무원보다는 국가공무원 길을 택하기로 결심, 회계와 부기공부를 시작해 재정·세무공무원시험에 합격해 국세청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첫 세무서 발령지(68년)는 순천세무서였어요. 2년 후 서울의 대표적 세무서였던 을지로 세무서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그는 다시 중부지방국세청 조사과에서 조사와 심사업무를 하는 자리로 옮기는 행운을 얻어 세무대리인으로서의 최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심사·심판청구 등 불복대리 업무에 필요한 법률적 지식과 지혜를 익히게 되었다.
“거기서 이의신청을 하고 조세소송도 담당했지요. 정말로 많은 걸 법정에서 배웠습니다. 특히 공격(조사)과 방어(심사)를 모두 해본 덕분에 상당히 풀기 어려운 문제들도 풀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된 계기가 되었지요."

다양한 경륜들이 불복대리(이의신청·심사·심판청구) 전문 세무사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이어졌고 1980년 30대 후반인 젊은 나이에 세무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세무사로서 첫 불복업무를 수행해 부과세액의 90%를 감액하는 성과를 얻어냈어요. 불복청구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 무엇보다 큰 재산이었습니다.”
세무사들 중 납세실적이 랭킹 5위안에 들었고 국세청이 발표한 고소득자 명단에 포함되는 영예(?)를 얻은 유회장은 '성실납세자가 존경 받는 사회가 진정한 복지 민주사회'라는 게 소신이다.
“누구나 번 만큼 세금을 내는 응능 부담의 원칙을 지키는 성실한 납세의무의 이행은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 세금의 과다 여부나 몰라서 더 내고 있는 세금은 없는지 따져 보기란 전문가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죠. 문제는 아무리 공평과세를 한다 해도 세금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꼭 생겨난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어려움에 빠진 납세자가 망설임 없이 떠올리는 사람, 바로 '절세의 달인'으로 불리는 유영경 세무사다.
"사건을 맡은 뒤에는 억울한 사람 구제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납세자의 얘기를 듣거나 관련 문서를 보며 문제해결 방법을 바로 찾아내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반대로 문제해결을 위해 수개월간 노력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을 벌려고 했다면 일을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정말 억울한 납세자는 저에게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받았던 사랑 나누며 살고 싶다

법인명 한우(韓友)는 ‘이 나라 모든 납세자가 사랑하는 벗’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유회장의 호 이기도 하다. 그는 포기라는 말을 잊고 납세자의 권익을 지켜오는데 젊음을 바쳤다며 포기하지 않는 집념 덕분에 지금도 그를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 30년간 흘린 소중한 땀방울은 한우세무법인 성장의 원동력이 됐고 서울 서초동 본점 외 다섯 개 지점으로 늘어났습니다. 따라서 세무는 물론, 회계·법무·경영 부문의 컨설팅을 한번에 제공하는 이른바 원스톱 토탈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 상속·증여 및 양도 자산관리, 종합부동산세 관련 업무도 하고 있어요. 재산세제는 전문가와 상의할 경우 그만큼 많은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는 분야입니다. 젊은 시절 ‘맥의 길’이라는 좌우명으로 슬기롭고 바르게 생각하며 성실과 믿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타향에서 반평생을 보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세무대리 업계에서 일하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어요. 이제는 제가 갖고 있는 조그만 능력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절세의 달인' ‘명품 세무사’란 평가를 받고 있는 유영경 회장은 조세부문 재무부장관상, 조세협력자 대통령 표창, 제32회 조세의 날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유회장은 건국대 행정학과를 나와 동국대에서 석사학위, 경원대에서 회계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세무학회 임원, ㈜포스코개발, 농어촌진흥공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세무고문을 역임했다. 현재 기독교방송국 세제재정 객원해설위원, 통일신문 논설위원, 경원대학교 회계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전경련부속 국제경영원 총동문회 감사를 비롯해 서울대학 문헌지식정보최고위과정 감사와 서울치의학대학원 발전후원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중소기업금융조세지원제도 해설’ 외 논문 다수를 발표했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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