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안전과 나눔까지 119가 함께 합니다”

모든 국민이 나라를 내 것으로 생각해 보존하고 전 직원이 회사의 주인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말은 그 동안 수없이 들어온 뻔한 말이자 참으로 일리 있는 말이다. 하지만 이를 실제로 실천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은 법. 광양시민들에게 보탬이 되고 광양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소방서가 되기 위해 마음을 다해 달리고 있는 박달호 서장을 만났다.

바쁘지만 봉사활동 틈틈이 챙겨
“2009년 8월에 왔으니 광양 사람 된 지 한참 됐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년여 기간 동안 그가 광양시민들을 위해 일궈온 활동들은 많은 성과를 나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전개한 것은 바로 이웃사랑 실천운동.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이 연합해 아름다운 가게 중마점을 운영해온 결과 520만원 상당의 금액을 모아 전액 불우이웃에 전달했다. 그리고 매실수확, 벼 세우기, 감 수확 등 농촌 일손 돕기에 700여명을 지원했다.
“배우는 게 더 많아요. 작은 정성이 이웃에게는 큰 사랑으로 전달 될 수 있다는 걸 느끼죠. 역시 봉사는 해본 사람만 안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봉사는 큰 수고가 아닌 작은 부지런함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는 매년 초 대한적십자사 광주, 전남 주관으로 실시하는 사랑의 헌혈운동에 동참해 직원 100여명과 함께 헌혈에도 나섰으며 전 직원과 함께 전라남도 주관으로 시행한 소외아동 전남 꿈나무 프로젝트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매년 명절에는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들과 연합해 소년소녀가장에게 위문품을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소방 업무는 늘 바쁘게 돌아갑니다. 하지만 틈틈이 불우이웃돕기나 그 외 일도 꼼꼼히 챙기려고 노력하죠. 시민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보살피는 것이 소방업무니까요"

철저한 사전 점검으로 3년 동안 화재발생 무
광양은 화재 취약지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사전 점검으로 만반의 태세를 갖춘 결과 최근 3년 동안 화재로 인한 사망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안전사고 역시 무사고를 기록. 이는 유사시 시민 안전확보를 위한 대책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강화한 덕분이었다.
“시청 등 유관기관 협조 체제를 통해 예산 3000만원을 확보해 수난구조용 보트 2대를 보강했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1000가구에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보급하고 현장의 신속한 출동을 위해 인트라넷 지리정보시스템과 기상정보시스템도 구축했습니다."
덕분에 광양소방서는 여름 폭우 때 어치계곡에서 소중한 인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지난 8월8일, 날짜도 잊지 않아요. 어치계곡 다리가 붕괴돼 펜션에 놀러 간 사람들이 고립된 상황이었죠.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로프와 안전벨트 등을 이용해 19명 전원을 구조했습니다. 또 광양소방서는 섬진강 등 경계근접지역 재난발생을 대비해 하동소방서 및 남해소방서와 영, 호남 소방교류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훈련을 지속하는 등 각종 안전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추석 연휴를 보내는 동안에도 광양소방서의 불은 꺼지지 않았다. 연휴에 앞서 실시한 특별소방검사에 만족하지 않고 특별경계근무령 아래 전 인력이 비상체제를 갖추고 철저한 화재예방 순찰활동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광양소방서는 관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과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고령노인이나 기초생활수급 독거노인 등 230가구에 화재발생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초기에 소화할 수 있는 기초 소방시설을 보급, 독거노인 1대1 신고서비스 및 출동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어려운 계층에 대한 소방서비스를 활성화해 나가고 있다. 또 전국 최초로 광양제철초등학교에 119 소방관악단을 구성하는 등 시민들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119 관악단은 전국 공연을 3번이나 했어요.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보다 부담 없이 화재 예방을 알리고 시민들의 안전문화에 앞장 설 수 있게 됐죠.”

소방정책관리자 과정 논문 발표 최우수상
박서장은 전국 소방서장단 소방정책관리자 과정 논문 발표에서 ‘양양산불사례를 통한 대형 산불 대응체계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가 말하는 주인의식이란 바로 이런 솔선수범에서 엿볼 수 있다.
“소방대원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늘 안전 체계 발전에 대해 고민하고 우리 스스로 사고 예방을 실천하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광양소방서는 전 직원의 음주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강도 높은 음주운전 근절대책을 추진한 결과 음주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직원들의 협조가 늘 고맙죠. 그래서 직원들의 복지향상과 쾌적한 근무환경을 위해 사무실과 의용소방대 사무실을 리모델링 했습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광양소방서의 이런 노력에는 광양 시민들의 노력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이에 박달호 서장이 당부의 말을 남겼다.
“위급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7월 1일부터 불법 주정차 단속권이 소방공무원에게 확대 시행되고 소방차 길 터주기에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됨에 따라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협조 부탁 드립니다. 위반 시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를 위해 특정 소방대상물 관계자 및 시민들의 비상구 확보에 대한 관심과 협조도 부탁했다.
“생명보다 귀한 것은 없습니다. 가정과 직장, 또는 주변에 대해 안전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주세요. 앞으로도 화재뿐만 아니라 광양시민들의 편의와 도움이 필요한 많은 곳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광양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위주의 활동을 펼치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는 광양소방서,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세요.”
오늘도 불철주야 뛰고 있는 광양소방서의 행보에 맞춰 우리 시민들도 주인의식을 가진 실천만이 남았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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