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병 록 순천대 교수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는 최근에 그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스티브 잡스는 최고의 경영자이자 최고의 발명가였다.
스티브 잡스는 스티브 워즈니악과 공동으로 애플을 설립하여 1976/7년 애플1, 2 컴퓨터를 개발하고 1980년 애플을 상장시켜 젊은 CEO로서 세상에 크게 주목 받았다. 하지만 그가 채용한 사람이 CEO가 되면서 1984년 불행하게도 애플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 그 후 스티브 잡스는 새로운 Next회사를 창업하여 새로운 운영체제도 개발하고, 애니메이션 회사를 인수하여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였다. 이러한 결과로 스티브 잡스는 1997년 다시 애플 CEO로 복귀하였다. 이 때 회사는 10억 달러 적자를 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CEO 복귀 1년 만에 매일을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라는 열정과 더 혁명적인 변화로 4억 달러 흑자 경영을 달성하였다. 지금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창의력과 혁신, 1인 천재적인 경영능력으로 글로벌 IT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되었다.
스티브 잡스는 발명가로서 많은 제품을 만들었다. 그는 애플 컴퓨터를 비롯하여 마우스로 아이콘을 동작되는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를 기능이 있는 리사라는 컴퓨터를 직접 개발하였다.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 환경에서 속도를 빨리 개선시킨 매킨토시 컴퓨터, 최초 웹 브라우저가 탑재된 Next컴퓨터, 인터넷 보급에 맞추어 최초 가정용 컴퓨터인 아이맥을 개발하였다. 하드드라이버를 갖춘 음악플레이어인 아이팟, 모든 음악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아이튠스 스토어, 세계 최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아이폰, 컴퓨터 산업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아이패드를 개발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처럼 1인 천재에 의해 주도적으로 개발한 세계적 제품은 아쉽게도 찾아볼 수 없다. 물론 조직적인 기업 문화에 의해 만들어진 세계 1등의 제품들은 있다. 스티브 잡스가 세계가 열광하는 독창적인 제품으로 성공한 비결은 공학, 경영학, 인문학적인 요소를 융합한 소프트웨어 기술에 있었다.
우리나라의 하드웨어 기술인 디스플레이, 메모리, 시스템 기술은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강점이 있지만 여러 학문 분야를 융합하여 인간이 가장 행복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인 콘텐츠가 부족한 약점이 있다. 또한 글로벌 1등의 하드웨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인재들은 풍부하지만 독창적이고 더 혁명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인재는 너무 부족하다. 따라서 풍부하고 유익하면서 감동적인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인재육성은 중요하다.
소프트웨어 기술은 단기간에 투자해서 개발될 수 없다. 소프트웨어 기술의 핵심은 콘텐츠를 풍부하게 만든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교육과 학습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는 정책을 지원하고, 기업은 꾸준한 투자가 선행되어야한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제가 값을 주고 사용할 수 있는 문화도 필요하다. 대학에서는 단편적인 지식으로 소프트웨어가 연구개발 되지 않도록 융복합되어 창의적인 콘텐츠가 만들어지도록 연계 학문간 교육 과정도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주도적인 시장 점유률을 확보하거나 유지하기위해 많은 콘텐츠를 보강해야 한다. IT시장의 판도는 수 개월을 예측하기 힘들만큼 빨리 변하고 있다. 시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새로운 수요에 맞는 제품을 내 놓지 못한 휴대폰 왕자인 노키아는 세계 1위 자리에서 멀어지고 있다. 글로벌 IT 1위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뜨거운 열정과 창조적인 혁신방법으로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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