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물류 중심!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선도하겠습니다”

여수항과 광양항 항만시설을 관리 운영하게 될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지난 8월19일 광양항 마린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여수광양항만공사 이상조 초대 사장을 취재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설립 배경
“그동안 여수광양항은 동일 항로를 이용하는 사실상 하나의 항만이면서도 여수지방해양항만청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라는 두 개 기관에서 항만을 관리해 왔습니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및 배후단지 운영은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서, 광양제철부두, 원료부두, 여천석유 화학부두, 그리고 여수신항 및 구항은 여수지방해양항만청에서 관리해 왔어요. 이와 같은 항만 관리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설립되었으며 이제는 여수광양항을 공사에서 통합하여 관리, 운영하게 됐습니다”
이상조 사장은 여수광양항만공사는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건설에 따른 부채를 안고 출범해 우려하는 시선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항만시설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항만운영의 효율화와 생산성을 도모해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에 이어 국내 4번째로 설립된 항만공사입니다. 그러나 선박 입출항 척수와 취급물동량 기준으로는 부산에 이어 국내 두 번째 규모로 정부에서 출자한 1조5552억원 자산을 기반으로 출발했습니다. 여수, 광양항을 동북아 10대 국제물류항만으로 육성함으로써 전남 동부권을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입니다”

부채승계에 대한 부담감 해소와 향후 항만공사 운영방안
“여수광양항만공사는 2010년 말 기준으로 부채가 1조 467억 원입니다. 이러한 부채에 대한 상환계획은 정부지원금 3,300억 원, 타 항만공사 자산이관 대가 671억 원, 자산 매각대금 1,600억 원이 2017년까지 수입으로 계획되어 있어 실질적인 채무액은 4,896억 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여수광양항의 경우 향후 2020년까지 추가로 항만시설 개발수요가 없기 때문에 항만이 조기에 활성화될 경우 빠르게 부채를 해소 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수광양항의 자체 수입은 2012년 기준 연간 약 800억 원이며 지출은 약 5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항만개발, 관리 및 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경쟁력 있는 해운물류의 중심기지로서 여수광양항을 육성하며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동북아 12위인 여수광양항의 위상을 2020년까지 동북아 10위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광양 컨테이너부두, 여천 석유화학부두, 광양 제철부두 등을 통한 고객의 부가가치를 우선으로 유비쿼터스 기반의 친환경 항만으로 육성할 것입니다. 1단계로 2014년까지 공사 출범초기 제약사항을 극복하고 항만운영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선진화를 추구하여 화물 물량을 2억 4천만 톤으로 확충하여 공사의 안정적 성장기반을 확보하겠습니다. 그리고 2단계로 2017년까지 항만공사 출범 2기를 맞이하여 역량결집 및 성장 단계에 진입하여 물동량 창출에 최선을 다하여 총 물동량 2억 7천만 톤으로 확충하겠으며 3단계로 2020년까지 총 물동량 3억 1천만 톤을 확충하여 동북아 10대 국제물류항만의 목표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항만공사 설립으로 인해 지역경제 기대 효과
“항만공사가 출범하기 전 그 동안은 여수광양항의 관리 주체가 국가였지만 이제는 기업 경영방식으로 항만을 관리 운영하는 여수광양항만공사 관리 주체로 전환된 것입니다. 이로써 민간자율 경영을 통한 생산성과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고 다양한 투자 재원을 통하여 수요가 있는 항만을 적시에 개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한 고객유치와 항만 환경변화와 고객의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고 도시와 항만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항만관련 기술개발 및 전문 인력 양성 그리고 항만관련 정부, 지자체 위탁사업의 수행 및 항만물류 연구개발과 마케팅 등 다양한 항만관련 사업을 수행할 것입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일반기업의 이사회 기능을 하는 항만위원회가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이사회 기능으로 항만위원 7명으로 구성된 항만위원회, 집행기구로 2본부 9팀 1사업소로 임원 3명, 직원 80명 총 83명으로 구성됐습니다. 항만위원 7명 중 4명은 전라남도 지역의 해운 항만관련 최고의 전문가와 여수광양항 이용자 단체 대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여수광양항의 관리, 운영과 관련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와 항만이용자의 의견 반영이 쉬워지고 제일 중요한 것은 그 동안 중앙정부에서 관리하던 항만을 지방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관리, 운영하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권한이 지방으로 이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상조 사장은 부산 수산대 어로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 석사, 부경대학교 명예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광해산업 회장, 한국원양어업협회 이사, 경상남도 도의원과 경남 밀양시장(3선), (주)한국화이바 부회장,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을 역임하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초대 사장으로 내정됐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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