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보러 가면 제일 눈에 띄는 과일이 복숭아다. 지겹게 내린 비로 당도가 떨어진 수박 대신 꿀물이 흐를 것 같은 복숭아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동의보감에도 “복숭아를 먹으면 안색이 좋아지고 피부 미용에 좋아 미인이 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미인 되려면 복숭아를 먹어라
복숭아는 단맛이 강하지만 실제 당분은 10% 정도고 당분, 유기산, 비타민, 섬유소,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종합영양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복숭아는 버릴 것이 없다. 복숭아 씨는 어혈과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막힌 것을 치료하고 복숭아 꽃은 여성의 냉증 치료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가지는 심복부의 통증을 제거하는데 좋으며 뿌리는 코피나 토혈 치료에 쓰이고 잎을 달인 물에 목욕을 하면 땀띠를 치료하는데 좋다. 또 복숭아와 쑥갓을 함께 섞어서 만든 팩을 사용하면 기미와 잡티 예방에 도움을 준다.
복숭아는 항암 효과도 뛰어나다. 이유는 항산화 효능이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시켜 노화방지나 암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피부노화를 방지해 주며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면역력을 키워 주고 식욕을 돋을 뿐만 아니라 발육 불량과 야맹증에 좋다. 특히 복숭아에 들어있는 비타민과 유기산 성분은 혈액순환을 돕고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함유돼 숙취해소에 좋으며 간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신맛을 내는 구연산, 사과산, 주석산 성분에 니코틴 제거 효과가 있어 애연가에게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여러 가지 효능을 가지고 있는 복숭아는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복숭아도 장어를 먹은 후 먹으면 설사를 한다. 이유는 새콤한 유기산은 장에 자극을 주며 지방이 소화되는 것을 방해하고 장어에 함유된 지방이 소화에 이상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맛있는 복숭아 고르는 방법
복숭아 품종은 많지만 크게 보면 과육이 물렁한 백도와 과육이 노란 황도, 과육이 딱딱한 호기도가 있다. 맛있는 복숭아 고르기의 첫째는 딱딱하고 물렁한 정도를 정해야 하고 그 품종에 맞는 색깔을 봐야 한다. 맛있는 과일 고르기의 기본은 색깔이 선명한 것이다. 복숭아는 수분에 민감해서 비 오기 전과 후가 맛이 틀리는 경우가 많다. 비에 강한 품종은 황도계열과 딱딱한 종류다. 모양으로는 가운데 봉합선을 중심으로 양쪽이 대칭인 것이 좋고 잔털이 고루 분포된 것, 꼭지부분이 둥그스름한 것이 맛있는 복숭아다. 껍질을 깐 복숭아는 레몬즙을 뿌리면 갈변을 막을 수 있으며 냉장고보다는 그늘진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복숭아 칼로리는 얼마나 될까! 복숭아는 부드럽고 달콤해 누구나 좋아하는데 특히 다이어트 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과일이다. 복숭아 칼로리는 100그램당 26~34kcal. 복숭아 1개를 먹었을 경우 100Kcal의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 이는 귤 2개 또는 쌀밥의 3분의1 공기 수준으로 다이어트 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복숭아 요리, 알고 보면 다양
누구나 손쉽게 하는 유리병에 복숭아를 잘라 넣고 끓여낸 설탕 물을 식혀서 부어준 뒤 한 번 더 끓여 공기를 빼주면 복숭아 병조림이 된다. 또 모닝 빵과 백도를 얇게 썰어 모닝 빵 위에 백도를 올리고 계란, 생크림, 설탕을 함께 섞은 후 살짝 적셔 170도의 오븐에서 16분 정도 구우면 부드럽고 달콤한 '브레드푸딩'이 된다. '복숭아 스테이크'는 복숭아를 큼직하게 썰어 각종 야채와 볶아주면 요리 끝. 영양만점인 복숭아를 먹는 것은 보약을 먹는 것과 같은데 복숭아는 고기를 연하게 해주기 때문에 자투리는 갈아서 소고기 재울 때 쓰면 좋고 그래도 버리기 아깝다면 자투리와 씨는 대추와 함께 푹 끓여 차로 마시면 향긋한 건강 차로 변신된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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