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스팸문자 등 악용…ARS 이용 안심서비스 나와
최근 자동차 주차알림판에 남겨진 핸드폰 번호나 연락처가 자신도 모르게 스팸, 보이스피싱 이나 범죄의 대상으로 악용되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가 많아 주차난이 심한 아파트 단지는 더욱 상황이 심각하다. 아파트 단지 내에 주차 시 주차알림판에는 핸드폰 번호나 연락처는 물론 동, 호수까지 적혀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을 악용해 흔히 스팸문자나 보이스피싱 사례가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파트 동, 호수까지 적혀져 있는 주차알림판을 보고 강도, 유괴협박, 스토킹 등 개인정보 유출과 함께 심각한 범죄가 발생,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는 주차시키면서 남겨놓은 핸드폰 번호가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서울과 부산 같은 대도시 등지에서 핸드폰 번호로 운전자를 유인해 강도 행각을 벌이는 일까지 발생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운전자들이 주차하기가 까다로운 곳에서는 차량에 핸드폰 번호를 남기는 방법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위험에 계속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광영동 모 아파트에 사는 이 모씨는 “퇴근시간에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하려면 정말 식은 땀이 날 정도로 차들이 빽빽하다”며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으며 다른 차량 앞에 주차해 놓게된다. 이럴 때면 주차알림판을 보고 차 빼달라는 연락도 자주 받는다. 이때문인지 괜히 전화번호가 타인에게 공개되는 것 같아 스펨문자가 하루에도 여러 번 오기도 하며, 집에도 이상한 광고물이나 전단지 등이 우편으로 배달돼 주차알림판을 내 걸때는 찜찜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주민인 윤 모씨는 “이곳에 이사 온지 얼마 안됐는데 이사 오면서부터 이상한 문자나 전화가 자주와 최근에는 핸드폰번호 대신 자동응답시스템에 등록한 주차알림판을 이용하면서 마음도 편하고 타인에게 핸드폰번호 노출 걱정도 없어 안심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차알림판을 이용한 범죄가 발생이 빈번하자 일부 업체에서는 연락처 노출에 따른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보통 이러한 서비서는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운전자의 핸드폰 번호 대신 ARS 번호와 개별 인증번호를 적은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차량 주인에게 차량을 빼달라고 요청하고 싶다면 ARS 번호를 누른 뒤 안내 음성에 따라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차량 주인과 통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문자메시지가 자동 전달된다. 이때 차량 주인이 전화를 받지 못했더라도 ARS에 접속하면 전화를 걸었던 사람과 통화할 수 있다.
※대표서비스-다이얼커버(www.dialcover.co.kr), 모아온컴즈(www.moaon.net), 차주콜서비(www.chajucall.com)
김태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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