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와 화해, 인내가 인생을 잘사는 법입니다”

여성이 행복하면 사회가 풍요
“광양시에는 34개의 여성단체가 있습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현재 14개 단체가 가입돼 있어요. 여성단체협의회에서는 각 단체들이 일할 수 있도록 보조해주고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여성이 행복한 세상 그렇게 얘기하면 마치 여자들만 행복해야 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여성이 행복하면 가정이 행복하고 사회가 행복해집니다. 따라서 여성이 지혜롭고 현명해야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현장에서 뛰며 일하는 회장, 광양의 큰 일꾼으로 불리는 그는 30년 넘게 봉사활동을 해온 베터랑 봉사자다.

“광양읍이 고향인데 고향에 봉사하자는 생각으로 20대부터 봉사단체에 가입해 일했습니다. 일하면서 서로 도와주고 밀어주고 끌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이 느꼈기 때문에 회장을 맡으면서 아픔까지도 사랑하고 배려하며 더불어 사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광양의 7만 여성을 대표한 자리니만큼 투명하게 믿음과 신뢰를 쌓아 여성들이 지혜롭고 현명한 세상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환경운동은 여성이 솔선수범해야
여성이 현명한 집안은 살림이 눈에 띄게 늘어나지만 그렇지 않으면 몰락하고 만다. 따라서 살기 좋은 광양을 만드는데 여성의 지혜를 보태 광양시가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하는데 동참할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사)한국부인회 광양지회장을 맡고 있으며 환경운동에도 관심이 많다고 한다.
“저탄소녹색성장이 요즘 화두잖습니까.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하는 환경문제는 여성들의 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난 8일 개최한 여성문화축제 때에 비닐봉투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게 하기 위해 ‘한 가정 탄소 1톤 줄이기 녹색캠페인’을 벌였어요. 탄소포인트제에 가입시키고 적극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시장바구니 1000개를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제 15회 여성문화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
“광양은 그야말로 톡톡 튀는 도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23개 팀이 축제에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는데 끼도 많고 일하는 여성들이 많아 기분 좋은 잔치였습니다. 더구나 행운권 추첨용으로 농협에서 기부한 쌀을 우리보다 더 어려운 가정에 기부하면 어떻겠느냐는 물음에 기립박수를 치며 좋아하는 것을 보며 광양은 햇볕만 따뜻한 것이 아니라 사람 마음이 더 따뜻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이 광양을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드는 여성의 힘이 아니겠습니까!”

그는 광양과 자매인 서울 송파구청과 연결하여 광양특산품을 가지고 직거래 장터를 열고 있는데 광양의 인기가 놀랍게 향상됐으며 더 자주 오게 해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한다고 함박웃음이다. “광양시 농업지원과 지원을 받아 송파구청에서 안내하는 장소에 광양 먹거리 장터를 한 달에 두 번 엽니다. 매실과 밤 등 특산물과 광양에서 생산되는 산나물과 도토리묵을 비롯해 각종 반찬까지 판매를 합니다. 도토리묵은 백운산 도토리로 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영양을 더하기 위해 버섯 둥도 첨가해 만들기 때문에 인기가 좋아서 직접 주문 판매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여수 갓김치에 버금가는 광양만의 특산 김치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서울 사람들 입맛을 광양 입맛으로 바꾸어 놓았다며 여기서 얻어진 이익금은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사용한다고 자랑을 한다.
“4년째 이 행사를 해오고 있는데 직거래장터는 영농법인 14개 단체에서 가는데 이 단체는 도지사지정업체로 선정된 곳이라야 갈 수 있습니다”

인내만큼 쓰면서도 단 약은 없다
그는 또 광양 여성이라면 나누고 베풀며 사는 사람이 되자고 강조했다.
“용서와 화해. 그리고 인내가 제가 살아오며 경험한 인생을 잘사는 법입니다. 제가 만나는 사람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도 바로 이 말일 겁니다. 혼자는 살 수 없는 세상, 더불어라는 말이 얼마나 좋은 말입니까. 광양 여성은 통 크게 베풀고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것이 광양인의 자랑이지요”

스케일 큰 기업인을 연상할 수 있는 넉넉함이 엿보이는 그,
“성불산장을 운영한지 40년 됐습니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말이 있듯이 40년 산장지기를 하면서 아픔도 많았지요. 그러나 아픈 만큼 성공은 하더군요. 조금 힘들고 어렵더라도 참고 견디면 분명 인내는 단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터득했지요”

그는 성불계곡 120정보(1정보3000평)에 꾸준히 심어온 편백 나무가 지금은 아름드리 나무로 변했다며 편백 나무는 암을 비롯해 각종 성인병에 좋은 나무니만큼 많은 분들이 이곳에 와서 쉬어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어디를 가든 광양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주고 온다는 광양의 지킴이 김회장, 햇볕이 아무리 따뜻해도 사람 마음만큼 따뜻할 수는 없다. 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30년 봉사생활이 몸에 뵌 김영숙회장을 취재하며 이런 사람이 있어 광양을 따뜻한 고장이라 칭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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