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한 그림쟁이, 고로 즐겁다!”

“글을 누구나 쓰듯 그림 또한 누구나 그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글이나 그림이라도 재능, 즉 끼를 가지고 있으면 표현 방법이 조금은 다르겠지요!” 오밀조밀 잘 꾸며진 화실을 돌아보며 감탄하는 필자에게 글과 그림은 같은 표현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긍정적인 아이로 기르고 싶거든 급식당번도 즐겨라
“삶은 현재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때 그럴 것을 하고 돌아보기보다 오늘 잘 사는 것이 최고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를 잘 살다 보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학교 급식당번도 힘들다고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해 볼 수 없는 소중한 것입니다. 따라서 즐기면서 하면 그곳에서도 행복은 분명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학부모들을 만나보면 그 아이도 긍정적이더군요. 따라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바라지 말고 학부모가 먼저 실천하는 교육이 가장 좋은 교육이며 경험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학부모들 모임 때 마다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면 현재를 즐기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라고 강조한다며 과거는 연연해봤자 돌아오지 않는 법. 부정적인 사고는 부정 쪽으로 몰아 갈뿐이다. 따라서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로 사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행복 추구라고 말했다.

아이들과 산에 오르는 서정적 선생님
그는 쉬는 시간에 아이들과 학교 뒷산에 오르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광양제철초에 근무한지 벌써 22년 됐습니다. 2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데 아이들이 자라서 동산에 올라가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기억한다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자연을 벗삼는 것이야말로 정서적으로 좋은 공부란 생각에 20분 여유만 있어도 들꽃들을 보며 뒷산으로 손을 잡고 오릅니다”

서울에서 열린 ‘광복50주년기념미술대회’에 출전해서 아이들이 상을 많이 받은 덕분에 훌륭한 지도상을 받았을 때 마치 국전 입선한 만큼 뿌듯하더라는 그는 아이들에게 빨리 재능을 찾아 주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 최고의 선물이라고 한다. “아이들의 재능, 즉 끼를 빨리 발견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재능을 찾는 것이 어렵다고들 합니다. 저는 나름대로 이렇게 찾으라고 조언합니다. 아이가 아버지나 어머니 중 누구의 성향을 더 닮았는지, 그래서 어머니가 또는 아버지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했는지를 아이와 접목해보면 그 속에서 아이의 재능을 생각보다 쉽게 찾아 낼 수 있다고 말입니다. 아이는 분명 부모들의 재능을 타고 나기 때문이지요”

어릴 때 꿈 이뤄 더없이 행복
교장 선생님이던 아버지 뜻을 따라 교육학을 전공한 그는 25세 때부터 그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테니스로 전국체육대회에 나갔었습니다. 젊었을 때는 테니스에 푹 빠져 살았지요. 그러다가 어느 날 그림을 그려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가 있었어요. 초등학교 다닐 때 그림대회에 나가기 위해 준비를 했었는데 심한 장마로 취소가 됐어요. 어린 마음에 얼마나 마음에 상처가 크던지 한동안 울었지요. 그 기억이 나서 교단에 서면서 다시 그림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어요. 예전에는 그림을 그린다면 가난의 상징처럼 여겼잖습니까. 그러나 국전에 몇 번 입선하니 아버지가 화실을 차려 주더군요”
그는 묻어 두었던 잠재의식을 꺼낸 것이 지금의 서양화가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한다.

전북도미술대전에서 대상 수상
얼마 전 전북도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그는 전북도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3회, 목우회전, 무등미술대전, 단원미술제 신라미술대전 등에서 수 차례 입선, 초대전 및 단체전 150회 참가, 미주한인정착100주년기념 korea art festival, KAF(코리아 아트 페스티발), 한국-중국 현대미술의 만남 전을 열었으며 서울, 전주, 광양에서 개인전 4회를 여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또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대한민국 아카데미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미술협회 본부이사(미술진흥위원회 위원장), 신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전미회, 무등회, 전북판화가협회, 광양현대미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내가 가장 큰 버팀목
“저를 아는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퇴직하더라도 영원한 직장인 작업 공간 덕분에 행복한 사람으로 꼽히는 것이 즐겁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또 신뢰와 믿음이 가장 큰 재산이라고 말한 그는 아내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고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면서도 아내는 제 뒷바라지, 아이들 뒷바라지를 늘 지원해주고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줍니다. 끝없이 베푸는 아내를 보면서 미안하기도 하고 헌신적인 아내에게 무엇을 해줄까 고민해봅니다”
그는 퇴근하면 곧바로 화실에서 그림을 그리다 보니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늘 기다려 주고 믿어주는 아내야말로 자신의 가장 큰 버팀목이라고 했다.

“아내, 어머니란 이름이 얼마나 큰 이름이며 가슴 저미게 하는 이름인지 살아갈수록 실감합니다”
백송이 꽃을 주는 것보다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에 더 감동을 받는 것이 바로 아내가 아닐까!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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