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활동 4년, 감사 할 일이 너무 많아”

“요즘 날이 갈수록 차가 늘고 있어 끔직한 교통사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어린이 교통공원을 설치해서 어릴 때부터 교통 안전교육과 질서교육을 자연스럽게 몸에 베이도록 시켜야 합니다. 집밖에 나가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것이 교통질서며 너무나 필요한 교육인데도 불구하고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는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그저 남들 하는 것을 보고 따라 하거나 유치원에서 알려주는 손들고 횡단보도 건너기 등입니다. 이러한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교통질서에 대한 체계적인 현장교육이 필요하며 우리 시에도 어린이 교통공원을 빨리 조성해 현장교육을 시키는 것이 시급합니다”
그는 시정질의 때 어린이 교통공원 설치를 건의했다며 교통교육을 어릴 때부터 시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습관이 돼 질서는 물론 교통법규도 철저히 지켜져 사고율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의 정치 참여에 대해
“현 사회는 세계화, 글로벌화 시대입니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가 생기면서 여성의 참여가 업그레이드 된 것이 사실입니다. 여성의 지혜와 슬기, 세심함을 지역발전에 접목시키면 효과가 몇 배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성 일자리 창출은 말로만 해서는 안됩니다. 폭넓은 지식과 소양을 갖출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여성 일하기 센터’를 설치해서 직업훈련을 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여성정치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중, 대선거구제에 의한 여성전용선거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정활동 4년, 보람과 감사로 행복
“열린우리당 전남도당 광양시 당원협의회 여성위원장 일을 맡아 했습니다. 2005년에 비례대표제가 시행되면서 의회에 들어오게 됐어요. 의정활동 하면서 가장 보람된 일은 광양사랑상품권을 제안해서 만든 것입니다. 앞으로 광양사랑상품권이 활성화되어 광양 경제가 활발하게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하나 이룬 것은 광양에 세무서 유치입니다. 시민들이 편리하다고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의정활동 하면서 공무원을 칭찬하고 싶은 때가 많았습니다. 추진력 있게 노력하는 모습과 어떤 일도 잘 견뎌내는 모습들을 볼 때마다 광양시의 대들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칭찬을 자주 했습니다”

김 의원은 많은 사람들을 만난 4년 의회 활동기간 동안 여러 분야를 공부했다며 알아갈수록 배울 것은 더 많아지더라고 말했다.
“꼭 의회뿐만 아니라 사회활동이나 봉사활동도 마찬가지지만 제가 일해보니 의회도 전문 분야 공부를 한 사람이 그 분야를 맡으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의원은 봉사직이다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고 감사하며 4년을 보냈다고 회고 했다.

한번 더 도전해볼 의향은 없었습니까?
“재임은 필수 아니냐고 주위에서 많이들 권하기도 했고 저도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많이 있다는 생각에 미련을 던졌습니다. 박수 쳐줄 때 떠나라는 말이 있잖습니까! 아쉽고 서운하지만 모두 박수를 쳐줄 때 떠나는 마음은 행복합니다. 또 저는 시의회는 봉사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꼭 의회에서만 봉사하라는 법이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광양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을 설립해 각 분야별 안전교육에 힘쓸 생각입니다”
고흥이 고향이라는 김 의원, 그는 순천에서 학교를 다녔고 광양사람이 된지는 30년이 넘었다고 한다.

“학교 졸업하고 언니 권유로 광양에 살면서 교직자인 남편을 만났어요. 낙천적인 남편 덕에 시의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사회활동, 의정활동을 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살가운 아내 노릇할 시간이 없었는데 이제 한가지 일은 접으니 아내 노릇도 충실히 하고 싶다며 깨꽃 같은 웃음을 웃었다.

준비된 자는 언제나 일이 찾아온다.
“대부분 할 일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이란 가만히 앉아 있는 사람에겐 당연히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고민하지 말고 여러 가지를 배워두면 일은 자연히 생기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부지런하고 준비하는 자에겐 일이 없을 수 없습니다”
요즘 여성문화회관에서 영어 공부를 한다는 그는 무슨 일이든 행복하다. 감사하다라는 말로 하루를 시작하며 봉사할 때는 감사하다는 생각이 더 절실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섬김회 봉사단체 회원들과 시골 경노당 등을 찾아가 미용봉사를 오랫동안 해 왔습니다. 봉사하는 날은 회원 모두 가게 문을 닫고 미용 봉사에 나서죠. 하루 종일 커트, 파마, 염색, 어르신들 맛사지까지 해드립니다. 맛사지는 바로 사랑의 스킨쉽이죠. 한 달에 두 번 찾아 가는데 어르신들이 기다렸다며 반길 때 뿌듯하고 더 자주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은 이처럼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 오더군요. 이제 또 다른 곳에서 일을 찾아 봉사하며 작은 행복 많이 만들려고 합니다” 두 딸의 어머니며 며느리, 아내, 거기다 의정활동까지 훌륭히 소화해낸 김의원, 그는 앞으로 야생화를 기르고 손수 차도 만들어 마시며 지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일상도 꿈꾼다.

“언제나 한결 같은 모습으로 누구에게나 다가가 행복을 전해주는 사람으로 살고자 합니다”‘조금만 마음을 비우면 행복하고 감사한 것 뿐’이라고 강조하는 김의원을 취재하며 역시 행복은 작은 것에서 비롯됨을 다시 한번 깨우치는 하루였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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