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은행을 KJB 광주은행이라 불러주십시오”

“친절한 서비스, 고객 중심의 서비스, 고객이 무엇이 필요한지를 파악해 고객과 더불어 성장하는 은행이 되겠습니다. 또 기존 고객 우대와 새로운 고객 만족도를 위해 믿음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고객 사랑을 최우선으로 두고 고객을 섬기는 부지런한 지점장이 되겠다는 정윤택 광주은행 동광양지점장을 만났다.

저희 은행 이름은 KJB 광주은행입니다
“광주은행이라면 대부분 광주광역시를 생각하게 되지만 은행 이름자 앞에는 KJB, 즉 광주, 전남 약자가 붙어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 은행은 광주, 전남을 대표하는 은행이며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경영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은행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저희 은행을 KJB 광주은행이라고 불러주십시오”
광주은행은 그야말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먹고 커온 금융기관이라며 앞으로도 나누고 베풀며 꿈과 희망을 함께 키워가는 은행으로 거듭 날 것을 약속했다.
동광양지점에 오고 싶었던 이유

“90년에 입사했으니 올해로 20년 차입니다. 순천 본점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7월에 동광양지점장으로 부임했어요. 이곳은 제가 원해서 왔습니다. 동광양지점에 오고 싶은 이유가 있었지요. 살기 좋은 고장으로 소문나 있는 것도 있었지만 기업하기 좋은 도시, 경제 부흥 도시에서 꿈을 펼쳐 보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맡아왔던 자산관리, 고객관리를 광양시민들에게 접목시켜 명품도시로 거듭나는데 동참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 동광양지점을 택했다고 한다.

“현장에서 많이 듣고 많이 배우고 고객들과 함께 하며 고객의 이야기를 서비스에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 KJB 광주은행 동광양지점이 금융기관에서 최고, 고객이 느끼는 만족도에서 최고, 직원들이 근무하기 최고로 좋은 은행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는 최고 지점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객과 하나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역지사지(易地思之)’살아갈수록 실감
“제가 입사할 때 면접관이 ‘역지사지(易地思之)에 대해 질문을 하셨어요. 그 당시는 대답하기에 급급했는데 근무하면서 왜 역지사지에 대해 질문했는지 실감이 납니다. 상대편의 처지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고 이해하라는 뜻의 역지사지를 내가 이 은행 고객이라면 하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바로 주인의식을 가지게 되고 고객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되더군요”
그는 고객의 마음을 읽는 것도 은행업무에선 빼놓을 수 없다고 한다.

“지금까지 은행은 대부분 상대졸업자가 당연히 취업을 했으나 앞으로 은행업무는 심리학전공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고객을 공감시키고 고객을 더 빨리 파악해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전공이 심리학 아닐까요. 또 최고 은행이 되려면 예금을 얼마나 유치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은행과 고객이 가족같이 지내는가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가족은 어떠한 경우에도 등을 돌리지 않습니다. 따라서 은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가족 같은 고객관리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의 마음까지도 읽어 내고 싶은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다.

지역민이 주인인 은행
“저희 은행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지역민들이 주인인 은행입니다. 제가 전임 근무지를 10년 만에 다시 지점장이 돼서 갔더니 직원들은 다 바뀌었는데 거래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그대로여서 깜짝 놀랬습니다. 그 때 했던 생각이 아! 우리 은행 주인은 고객이구나 싶더군요. 동광양지점도 주인이 바로 고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믿음을 주겠습니다. 그리고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비롯해 광양소재 기업과 함께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은행으로 거듭나고 사회공헌활동과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는 동광양지점에 근무하면서 중소기업지원, 소상인에 대한 지원, 고객자산증식에 노력,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중심으로 업무를 추진해 고객과 지역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지점장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1인 다역 아내가 존경스러워
“교직에 근무하는 아내는 세 딸의 어머니 역할에 부모님과 가까이 살고 있어 며느리 역할, 제 내조까지 불평없이 척척 해냅니다. 그런 아내가 늘 고맙지요. 아내의 아이디어와 질책, 격려가 잔소리로 들으면 바가지겠지만 살아가는데 큰 길잡이가 될 때 여자는 역시 지혜롭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는 아내 사랑을 살짝 내비치며 쑥스러운 듯 활짝 웃었다.

“전에는 휴일이면 가족과 여행을 다녔는데 동광양지점으로 부임하면서 쉬는 날은 전남드레곤즈 축구장을 찾는다든지 봉사활동에 나서는 날이 많아 가족들과 동반하는 여유는 줄었지만 고객관리가 먼저라는 생각이라 그것 또한 즐거움입니다. 불교용어 중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임을 뜻하는 말인데 저 또한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으로 부드럽게 광양시민으로 녹아 내리고 싶습니다”

그는 광양은 스쳐 지나갈 때와 살 때가 너무 느낌이 다르다며 살아보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 광양예찬론자가 되었다고 한다.
“광양에 살아보니 겉으로 보았던 억센 느낌보다 살기 좋은 곳, 즉 정이 많고 사람냄새가 나는 곳이란 것을 실감하게 되더군요. 광양은 뭔가 이룰 수 있는 희망이 있는 도시며 역동적이어서 좋습니다. 그래서 광양을 행복한 도시라고 하나 봅니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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