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후보 사퇴요구…허위사실유포 법적대응

SNC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SNC채권단이 책임소제를 놓고 정현복 민주당 광양시장후보를 거론해 SNC부도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2일 SNC채권단은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NC사태 책임을 도피주범에게만 떠넘기는 광양시의 성의 없는 태도와 침묵으로 분통을 가눌길이 없으며 앞으로 성의있는 답변과 행동을 취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날 SNC채권단 요구사항으로는 광양시와 보상 협상과 현재 중단된 검찰 수사 재개, 민주당 광양시장 후보 재검증과 경선 참여에 대한 해명이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채권단은 생존을 위해 최후의 투쟁으로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SNC채권단 관계자는 “광양시장도 도의적인 책임이 있지만, 그 당시 전결권자인 정현복 전부시장이 SNC가 부도난지 며칠 만에 허가를 취소해 보상이나 대안을 마련할 수 없게 됐다”며, “이는 정 전부시장이 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정 전부시장이 당선된다면 우리 채권단은 영원히 구제받을 길이 없게 될 것이며,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꼴이 돼 광양시민과 역사에 대한 배신행위로 영원히 지탄받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현복 예비후보 측은 “SNC 사건과 관련해 이미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걸쳐 무혐의 판정된 바 있으며, SNC 채권단에서 마치 검찰에 고발이 되어 있거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명백하게 선거를 의식한 고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 후보 측은 “이번 일은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고 판단,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며, 고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라 판단해 사법기관에서 배후세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채권단은 이번 6.2지방선거와 관련해 정치적 목적은 없다고 단언하면서도 정현복 예비후보에 대한 후보 검증과 사퇴를 요구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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