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흐름에 빠르게 변화하며 참 봉사활동을 하겠다”

“광양 노인회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발 빠르게 변화해서 배려하고 나누며 참 봉사를 생활화 하는 노인회로 거듭 나고자 합니다” 봉사를 많이 해서 사회의 모범인 노인회가 되도록 하는 것이 꿈이라며 부지런한 노인회가 되겠다는 이야기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대접받던 노인에서 활동하는 노인으로 거듭날 것
“노인이라고 앉아서 대접 받을 시대가 아닙니다. 예전에는 60세가 되면 노년 층이었지만 지금은 한참 일할 나이입니다. 특히 봉사활동은 바로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찾아 나서서 보람을 찾고자 합니다” 주 지회장은 봉사활동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마을 주변 청소, 계곡 환경정화 활동 등 우리가 할 일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노인들이 일을 한다는 것은 곧 건강하고 연결됩니다”
또 노인회에서는 경로당 주변에 밭을 경작해서 웰빙 농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지역별로 이름을 붙여서 운영을 하고 있어요. 노인들은 농사 일을 해봤기 때문에 농사를 아주 잘 짓습니다. 건강에도 좋고 웰빙 농산물을 직접 뜯어 먹을 수 있어 일석이조지요. 또 소일거리가 있어 화투를 치거나 술을 먹는 일이 줄어 들게 됩니다”

“현재 광양시에는 1만2800여명의 노인이 있습니다. 그 중 노인회에 등록된 회원은 9000여명입니다. 광양인구의 9.6%가 노인 인구지요”
노인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노인들에게 소일거리를 많이 제공해주는 것이야말로 노인들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노인일자리 사업단 발대식 가져
“지난 4일 광양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2010년 노인일자리 사업단 발대식’을 가졌습니다. 올해 광양시지회 노인일자리 사업은 광양시와 위탁협약을 맺어 2억6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아동청소년지킴이, 노인학대예방을 위한 노-노 지킴이사업, 게이트볼 강사, 인력파견형 사업, 웰빙영농 사업 등 13개 사업단에 200여명이 참여하게 됩니다.

특히 올해는 전통재래시장도우미, 천연염색, 아파트택배사업 등 새로운 소득사업을 창출하여 어르신들의 소득증대 및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광양시 노인회는 지난해 시험감독관을 비롯해 문화재 발굴, 기관, 단체, 업체 등에서 200여명이 취업을 해 전남연합회에서 노인 일자리 창출 우수 시 군으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취업 원하지만 일자리 턱없이 부족
“광양 노인회는 2004년 취업지원센터가 발족됐어요. 취업지원센터는 일자리를 개발하고 취업을 희망하는 어르신의 등록을 받아 필요한 교육을 시켜 취업을 돕고 있습니다. 올해 시에서 제공하는 위탁업무로 200여명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며 아파트 경비업무를 200여명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취업희망자에 비해 취업할 곳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주 지회장은 시에서 관리하는 공원관리사업을 노인회에 위탁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원은 상시 관리를 해야 깨끗하고 우범지역이 사라집니다. 노인회에 공원관리사업을 맡겨준다면 지속적으로 순회하며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또 광양시 노인대학은 광양시에서 운영하고 중마동 노인복지회는 사랑나눔복지재단에서 운영을 합니다. 노인회에서 함께 위탁을 받아 운영하면 자금도 아끼고 더 많은 노인들이 혜택을 골고루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주된 사업으로 노인들의 권위 신장과 경노당 활성화, 노인복지 증진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힌 주지회장은 노인회는 비 예산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어느 경로당이든지 환경이 열악하다고 말했다.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인이 건강해야 사회간접자본인 의료비 지출 등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정부차원에서 경로당에 지원을 많이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광양 노인회에서는 공동으로 작업을 해서 기금을 마련하고 있어요”

고향 지킴이로 살아가는 것이 뿌듯
“고향이 지금 중마동인 마동리 마흘부락이었습니다. 공무원 생활 33년을 광양에서 시작해 광양에서 퇴임했습니다. 광양을 한번도 떠난 적이 없는 토박이지요. 퇴직 후에는 동광양농협조합장을 8년 했습니다”
주 지회장은 현재 (사)대한노인회 광양지회장과 6.25참전 국가유공자회 광양시지부 일을 맡고 있다. 또 국악협회지회장 일도 맡아 했을 정도로 노래와 국악에도 재주가 많다.

“좋아서 시작했는데 남도 국악제에서 고수 부문 상을 받았어요. 포스코가 있어 광양이 이만큼 부자가 됐고 저희들이 편한 여가를 즐긴다고 생각하며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광양은 경상도와 경계를 이루고 있어 말투가 억셉니다만 정이 많은 고장입니다. 광양은 울고 왔다가 웃고 간다는 말이 있잖습니까!”
노인회 일을 맡아 하면서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 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살기 좋은 광양을 만드는데 노인들도 나서서 일조를 하겠다고 밝혔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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