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봉기 기자>

그동안 유아이티 연구소(조병록소장)는 짧은 이력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타 지역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현재 상용화 된 기술만 해도 여러 가지가 있으며 향후 실용화 할 수 있는 개발품목도 여러 종류에 이른다. 그러나 이런 연구 성과도 지원금 중단으로 인해 차질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광양시가 3년 동안 35억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는데, 그 기간이 2009년을 끝으로 만료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티 기술을 개발하기에 3년은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감나무나 사과나무도 최소한 4~5년은 지나야 수확을 할 수 있는 법인데, 하물며 최고의 기술을 요하는 아이티산업 개발은 오죽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켜보는 정치인들의 안목이 너무 협소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역 정치인들은 유아티 연구소 지원금에 대해 여간 못마땅한 게 아니다. 하긴 당장 예산을 집행해야 할 곳이 한두 곳이 아닌데, 아이티 기술개발에 투자 한다는 게 썩 달가울 수는 없을 게다. 하지만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 미래성장동력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할 문제다.

전문가들은 아이티 산업이 미래를 이끌어 갈 동력산업으로 점치고 있다. 그런 추세로 모든 생활구조가 변화해 가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미래산업동력개발을 위해서라도 아이티산업은 투자할 가치가 충분해 보인다. 그런 뜻에서 그동안 우리시가 키운 유아티 연구소는 우리의 자랑이요, 자부심이 아닐 수 없다. 향후 광양만 배후단지 조성과 중소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아이티 산업은 필수적으로 개발해야할 동력산업이다.

이런 아이티 산업이 각종문화와 연계해 벌어드리는 수입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해리 포터’만 해도 그렇다. 해리포터는 아이티산업기술과 접목해 1년 동안 약 3,670억을 벌어들이고 있다. 하루 10억을 버는 셈인데, 지난 10년간 벌어드린 삼성전자의 반도체 수출 총액보다 많은 수익이다. 지금도 해리 포터는 책, 영화, DVD로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기를“세상을 바꾸는 것은 마법이 아니라, 우리의 상상력(아이티산업)”이라고 했다. 특히 이렇다 할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우리시로서는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지 싶다. 지식경제부도 아이티산업이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고, 지속적인 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해법으로 이미 ‘뉴 IT 전략’ 을 제시하고 나섰다. 2012년까지 '뉴 IT산업'에 총 3조 이상을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지금 우리시도 미래의 트렌드(방향)를 읽어내는 안목이 절실해 보인다. 가까운 중국도 무서운 속도로 아이티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창장삼각주를 중심으로 중국 아이티산업은 한국 기업의 잠재적 위협요인이 되고 있을 정도다. 창장삼각주가 다국적 아이티기업의 외주 기지에서 자체 기술경쟁력을 갖춘 아이티산업 클러스터로 전환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한국 아이티산업의 경쟁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협회는 창장삼각주의 급성장에 대비해 우리 기업들이 첨단기술 제품 개발을 서두르는 한편,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연구개발센터 설립에 나설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제 아이티산업 기술은 우리가 먹는 과자류에서 시작해 모든 생활공간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누가 뭐래도 미래성장동력은 아이티산업이 이끌어 갈 것이다.

홍봉기 기자  -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