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희망을 선물하는 몰래산타대작전 출동”

‘2009 사랑의 몰래산타대작전’이 지난 20일 광양의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사랑을 가득 싣고 선물 보따리를 풀어놨다. 차별없는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를 위해 150명의 산타가 광양 곳곳으로 출동, 올해 5회째 맞는 몰래산타대작전 이야기를 들어보자.

다양한 이벤트로 아이들에게 기쁨 줘
“올해가 벌써 5회째입니다. 2005년 창덕아파트 임차인회에서 몰래산타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가정을 방문해 선물 전달하는 것이 전부였어요. 2006년 처음 시민들을 동참시켰습니다”
해마다 봉사자가 늘어나면서 많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편지 읽어주기, 산타가 주는 착한 어린이상, 함께 트리만들기, 마술, 촛불 켜고 소원 빌기, 담임선생님 등장 등 해를 거듭할수록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따라서 아이들은 더 신나하죠. 이젠 제법 체계가 갖추어져 다양한 이벤트로 아이들에게 꿈을 키워줍니다. 1시간 정도 머물며 각 조마다 특색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마지막에 촛불을 밝히고 아이들과 소원을 빈 후 선물을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 합니다”

150명의 산타가 51세대 어린이들을 찾았다
이번 몰래산타대작전 행사에는 각 단체 회원과 시민, 학생 등 150여명이 참여해 14조로 구성, 총 51가정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펼쳐졌다.
“올해 도움 준 가정은 51세대에 대상자는 113명이었습니다. 대상자 선정은 시는 물론 읍·면·동사무소와 사회복지사, 아동센터, 장애인단체 등에서 추천을 받습니다. 추천을 받으면 먼저 대상자 파악에 들어가죠. 직접 찾아가서 확인한 다음 몰래산타 대상자 가정으로 선정합니다. 몰래산타는 어려운 가정 아이들 심성을 착하게 키워가게 해주자는 목적으로 시작했어요. 아이들이 활짝 웃으며 커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이 찾아 나설 겁니다”
몰래산타가 끝나면 그날 함께 했던 사진으로 앨범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

감동에 사연 많아 눈물도
산타 준비 기간은 9월 말부터 시작한다. 준비기간만 3개월, 그들은 계획서를 만들고 참가단체를 모집해서 12월부터는 산타학교를 열어 각 조별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각 가정마다 한편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너무 많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법한 어려운 일들과 눈물 나는 사연들이 많아요. 몰래산타를 진행하다 보니 해마다 감동의 순간들이 늘어납니다. 결과 보고를 할 때는 기쁨과 감동의 눈물을 흘리지요. 어려운 사람들은 작은 것에도 기뻐하고 감사해 합니다. 나눔을 통해 광양이 따듯한 고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년에도 더 많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입니다”
이들이 돕는 것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몰래산타 가정 중에 가장 어려운 가정을 선정해 일년 내내 돕습니다. 한 달에 한번 반찬 나눔 행사를 통해 반찬을 해주고 아이들을 꾸준히 돌보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가고 있어요. 몰래산타 기간이 끝나면 나광모(나눔을 실천하는 광양사람들의 모임)에서 봉사를 맡아 하고 있습니다”

함께 해준 많은 분들께 감사
“경기가 다들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올해도 각 기업체와 봉사단체, 참가자 등 많은 분들이 기부를 해주었고 행사에 동참 해주었습니다. 그들이 낸 기부금이 광양 곳곳에 있는 어려운 아이들에게 전해져 꿈을 키워가는데 밀알이 될 것입니다. 도움 준 많은 기업체와 단체, 또 함께 산타학교를 운영해온 150여명의 회원들께 지면을 통해 감사함을 전합니다”
몰래산타에서는 축구공, 노트, 옷 등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각가지 물품도 기증을 받고 있다.
“올해는 김치도 들어왔어요. 이렇게 다양한 선물이 광양을 따듯한 도시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직업이 산타할아버지로 비춰질까 걱정입니다 라고 너스레를 떨며 활짝 웃는 강 준비위원장은 광양읍에서 나눔정보통신 핸드폰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고향은 영광입니다. 직장 때문에 광양으로 오게 됐는데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봉사단체에 가입했어요. 좋은 사람 많이 만나는 것이 가장 부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광양에 와서 바로 산타로 변신하는 바람에 이젠 산타할아버지가 더 익숙하단다.
“저희가 하는 것을 보고 하동 봉사단체(청실회)에서 배우려 오셨더군요. 많은 정보를 드리고 산타 복장 등 여러가지 물품을 빌려줍니다”

산타대작전은 여수, 순천은 물론 하동까지 퍼져나가게 됐다고 자랑을 한다.
이번 몰래산타대작전은 ‘광양사랑나눔공동체햇살’, ‘나눔을 실천하는 광양사람들의 모임’이 주최했으며 ‘나눔이부부봉사단’, ‘3%봉사단’, ‘굴렁쇠봉사단’, ‘광양진보연대’가 함께 했다.
또 올해 특별한 산타대작전 행사로 중마지역아동센터 35명의 아이들과 산타, 루돌프 등이 함께 어울려 즐거운 게임과 공연, 선물 나누기 행사를 한다. 아동센터 아이들과 함께하는 산타대작전 행사는 23일 저녁 7시부터 중마동 근로복지공단 1층 예식홀에서 펼쳐진다.
누구나 어릴 때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세대가 변했어도 요즘 아이들도 산타할아버지에 대한 생각만은 특별하다. 꿈과 희망을 선물하기 위해 광양 구석구석을 찾아가는 몰래산타대작전 사람들, 그들의 수고로 광양이 더 따듯한 고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본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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