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물처럼 뜨거운 열정으로 상생의 노사문화 이끌어 갈 것”
무조건 열심히만 하는 시대, 재주껏, 요령껏 몸으로 때우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두뇌와 창의를 먹고 사는 시대에 걸맞은 사람, 모두가 Yes라고 할 때 아닌 것은 No 라고도 말할 줄 아는 최향기 대표를 만났다.
최다득표로 재선에 성공
포스코 제5대 노경협의회가 지난달 17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에서 10명을 뽑은 근로자위원에 모두 36명이 입후보해 3.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최 대표, 특히 그는 이번 선거에서 최다득표율인 67.07%로 재선에 성공했으며 광양제철소노경협의회 대표를 맡게 됐다.
“포스코에 근무한 지 26년 차 입니다. 입사해서 지금까지 냉연부에서 근무했어요. 광양으로 발령받아 온지는 20년이 넘었습니다”
그는 1냉연부터 4냉연까지 주로 냉연제품 생산을 담당해온 냉연전문가다.
“3년 동안 노경협의회 일을 하면서 많은 것을 경험했습니다. 알아야 일하기가 쉽습니다. 경험이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그동안 노경협의회 사무국장을 맡아 일하면서 나름대로 경험과 노하우가 있어요. 잘 접목해서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최대표. 그는 자신을 최다 득표로 뽑아준 직원들께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도록 발로 뛰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가 될 때 모두 성장 한다
“포스코는 우리 회사입니다. 따라서 내 가정만큼 소중하지요. 가정이 편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리듯이 회사가 한 가족처럼 잘 돌아가야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고 직원들에게도 그에 대한 보답을 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과 더불어 살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따라서 포스코 직원뿐만 아니라 지역민들도 우리 회사라는 생각으로 함께 상생해야 하는 회사가 바로 포스코입니다. 모두 하나가 되어 우리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아우르는 노경협의회가 되겠습니다”
그는 회사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듣고 보고 뛰어가는 대표가 될 것이라고 한다.
“노경협의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의사소통 입니다. 세상에서 대화를 하면 이해 못할 것이 없고 서로 갈등이 있을 수 없잖습니까. 저는 평소에도 많은 대화를 합니다. 그리고 직원들과 이메일, 전화를 통해 애로사항 등을 들어왔어요. 끝까지 들어주고 대화하면 분명 실타래는 풀리기 마련입니다. 열정으로 일하되 순리대로 풀어나가는 것을 추구합니다”
직원들의 복지정책과 지역의 봉사활동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힌 그는 치매환자들을 찾아가 목욕 봉사하는 일을 오랫동안 해온 봉사맨이기도 하다.
금연으로 모두가 건강해졌으면
“광양제철소가 금연 운동을 펼쳐 목표점에 도달했습니다. 담배는 우리 몸에 가장 해로운 적입니다. 따라서 저희 직원뿐만 아니라 건강한 시민으로 함께 거듭나기 위해서 광양시민들도 금연 운동을 펼쳐 광양시민 모두의 건강에 파란 불이 켜졌으면 좋겠습니다”
여수시 소라면이 고향이라는 그는 억지가 아니라 순리가 세상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닌 것과 맞는 것을 정확히 가려서 판단해야 하며 이해, 배려, 나눔이란 단어들을 늘 생각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했었어요. 포항에서 근무할 때 포항시 대표로 나갔습니다. 테니스도 금배부에서 우승할 정도로 좋아합니다”
무엇이든 주어지면 푹 빠지는 성격이라는 그는 특히 운동이라면 다 좋아하는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상생의 노사문화 다짐
“상생의 노사문화가 더욱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노사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한 차원 더 성숙한 노사관계와 성공적인 협의회 운영을 바탕으로 상생, 봉사, 참여 정신을 근간으로 글로벌 최고 기업 포스코 만들기에 주력할겁니다. 대부분 노사라면 강경파라고 생각하지만 순리대로,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우리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노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직원들에게 마음으로 대화하고 현장에서 함께 뛰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그는 노경협의회 광양제철소대표를 맡은 만큼 3년 동안 회사, 직원간의 교량 역할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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