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과 공정성으로
경찰이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다소 고압적이고 위협적이었지만 요즘 경찰은 시민들의 도우미로써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광양경찰서도 마찬가지다. 시민들의 편리함은 물론, 친절과 공정성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특히 우형호 서장이 부임을 하면서 경찰도 서비스라는 개념을 심어 주고 있다.이러한 경찰의 변화를 반기는 것은 역시 시민들이다.

사실 광양에 경찰서가 창립된 지는 꽤나 오래됐다. 1945년에 국립경찰이라는 이름을 달고 창립됐는데, 3년 뒤에는 국립광양경찰서로 개칭을 했다. 그리고 1972년에 광양읍내에 청사를 새로 신축·준공했지만 광양제철소가 건설되기 시작하면서 늘어나는 민원과 사고·사건을 해결하기에 다소 불편한 점이 있어 1999년에 현재 위치로 청사를 옮긴 뒤 지금까지 변함없이 시민들의 지팡이 노릇을 충실히 수행해 오고 있다 .

시민의 안전에 만전을
경찰서에서 하는 일은 방대하다. 다양한 부서가 제각기 자기 업무를 충실하게 담당하고 있다. 부서별로 간단히 설명하면, 먼저 생활안전과가 있다.
생활안전과는 청소년 범죄, 청소년을 상대로한 성범죄 수사, 시민이 생활하는데 위험요소가 되는 부분을 제거 하고 관내 순찰 업무를 맡고 있다. 그리고 수사과는 지능범죄자(사기꾼, 경제사범 등) 조사, 범죄자를 경찰서에 유치시키며 조사 하는 일을 하고 있다. 형사과는 강력범죄범 체포, 진압, 조사, 수배 등 강력범죄와 관련된 일을 하고 담당하고 있다.

교통과는 교통캠페인, 안전교육 실시, 교통수신호, 교통정리, 교통법규 위반 차 처벌 등 교통에 관련된 일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보안과는 경찰서 내부의 보안을 책임지며 외국인 범죄자를 수사하고 있으며, 경비과는 전·의경의 임무를 지시하며 안전한 시위진압이 진행되게끔 작전을 계획하고 지시하며 관내의 종합적인 치안상황을 체크해 보완에 힘쓰고 있다.
정보과는 경찰청의 업무지시, 공지 상황 등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게시, 수집 하는 일등을 한다. 경무과는 예산책정, 경찰관 관리, 정보통신 유지에 관련한 일을 할 뿐만 아니라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주민생활 보장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광양시는 지구대 3곳 파출소 3곳이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예전에는 광역단체마다 지방경찰청에 있었고, 그 밑으로 시·군이나 구마다 경찰서가 설치되었으며, 그 밑으로 파출소가 있어서 현장처리 등을 담당했다. 하지만 범죄의 흉포화 및 집단화에 따라 파출소를 2~3개로 묶어 통합해 지구대체제를 만들었다.

그러나 대도시가 아닌 지방소도시 및 농.어촌 지역에서는 지구대체제에 따라 현장과의 거리가 멀어 출동시간 및 순찰에 부담이 되어 일부지역에 한해 예전과 같이 파출소체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대도시나 나머지 지역의 경우에는 지구대 및 치안센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지구대는 관할하고 있는 구내 교통정리, 방범순찰, 민원접수, 주민신고 대응 등이 주 업무이며 학교나 교육시설에 교통안전 교육이나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한다.

밤낮 없는 안전 파수꾼
지구대장은 경감(작은무궁화 2개 계급)으로 지구대장 밑에 순찰팀장 (작은무궁화1개, 경위)2~3명을 두고 있다 순찰팀은 총 3팀으로 나누어서 3교대로 근무한다. 1팀당 인원이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20명 정도로 지구대의 총인원은 약 60~70여명 정도가 된다. 단, 휴무인 경찰관을 제외 하고 업무 중인 경찰관은 약 15~20명이 된다.

순찰차는 작게는 3대 많게는 5대 이상이 배치되며 순찰 오토바이도 배치된다. 지구대 사무실엔 신고접수, 민원 대응에 응할 몇 명만 남고 나머지는 순찰차를 타고 우발범죄 지역, 학교 주변 등을 돌며 순찰한다. 그리고 치안센터는 일반적으로 주간에만 근무를 보며 1~2명 정도의 경찰관이 민원을 접수해 처리한다.

주간에는 순찰차가 배치되지만 야간엔 그 업무가 종료됨에 따라 순찰차는 배치되지 않는다. 그리고 파출소라고 불리는 부서가 있었지만 현재는 거의 사라졌으며 지구대의 전신이다. 파출소장은 경위 (작은무궁화 1개 계급)로, 적게는 3명 정도, 많으면 5명 정도가 근무한다. 신고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파출소 3~4개를 통합해 만든 것이 지구대다.

지역 경제에도 적극참여
광양경찰서는 농민과 함께하는 치안행정으로 농민생활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농민의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광양경찰서가 개소한 농민의 쉼터는 농산물의 직거래를 가능하도록 돕고 농민들의 법률상담, 농민자녀 공부방, 각종 범죄예방 홍보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에 농민의 쉼터를 마련하게 된 것은 평소 농민들이 경찰서 앞 도로변에서 농산물을 판매하며 교통 불편과 사고위험이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농민의 쉼터는 경찰서 민원실 옆 유휴공간에 컨테이너 1동을 마련해 놓고 있다. 또한 광양·하동 농산물 판매 직거래 장터 열어 적극적으로 농민들을 돕는데 앞장서기도 한다. 지난 추석에는 영세 농민들의 생활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인접한 하동경찰서와 함께 이동경찰서 운영 중인 ‘농민의 쉼터’에서 농산물 직거래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직거래 장터에선 하동지역 특산품인 배와 녹차, 광양에서 생산된 밤, 매실 등 다양한 농산물을 경찰과 시민 협력단체 다수가 참여해 기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런 화합의 계기로 하동과 광양이 서로 협력치안을 전개해 서민행활 보호에 앞장서기로 하는 등 농민들 생활 향상을 위한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중마동에 새로 생긴 아름다운 가게에 물품을 기증해 이웃 사랑나눔 실천까지 손수 보여 주고 있어 광양경찰서의 이미지가 높아지면서 시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화합과 단결하는 조직이 경쟁력 있는 조직”

광양경찰서장 우 형 호

바람직한 경찰서란 무엇이라고 생각 하는가?
동료, 그리고 상·하간에는 서로 신뢰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화합하고 단결하는 조직이야말로 경쟁력 있는 조직의 초석이며, 조직 내부의 화합과 단결은 동료 간의 원활한 소통에서 비롯된다.

서로가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따뜻한 조직문화가 생성되면 능력은 저절로 극대화 된다. 경찰공무원은 순환근무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떠나겠지만 부드럽게 풀어 나가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에서부터 변화가 필요하다. 집안이 편해야 일이 잘 풀리듯이 내부 소통이 원활하면 자연히 화합이 되고 일하고 싶은 직장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 특히 관리직이 변화되고 깨어있어야 하는데, 이제는 명령과 지시 위주가 아니라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한 경찰서를 만들어가는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경찰업무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옛날에 아이가 울면 순경 아저씨가 잡아간다며 아이를 달랬다. 그래서인지 경찰 이미지는 여전히 딱딱하다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하지 마라’는 규제가 많다 보니 시민들과 더 거리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이미지를 버리고 친절하고 따뜻한 경찰이 돼야 한다. 그리고 경찰업무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서비스업이다.

시민이 고객인 셈이다. 요즘 일반 회사도 고객만족을 시키지 못하면 바로 아웃 된다. 그래서 광양경찰서는 물론, 각 지구대에 근무하는 모든 경찰은 광양시민을 최우수 고객으로 대하는 마음 자세로 업무에 충실할 것을 주문하고 있고, 또 실재로 그렇게 하고 있다.

고향에서 근무하게 된 소감은?
정말 상전벽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고향이 발전했다. 나는 그동안 순천과 구례는 물론 여수에서도 근무를 했지만 이렇게 고향에서 근무를 한 것은 처음이다. 내가 경찰에 몸담은 지 올해로 26년째다. 우연하게도 서장 첫 발령을 고향으로 받게 됐는데 고향은 역시 어머니 품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감회가 남다를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근무할 때보다 책임감을 더 크게 느낀다.

그러나 아무리 고향이라고 해도 법 집행이나 행정에 대해서는 공정하게 할 것이다. 그것이 당연한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고향 발전을 위해서라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고향이야 말로 나를 지금 이 위치에 있게 만들어준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만약 기본과 원칙을 제대로 지킨다면 어떠한 난관에도 흔들리지 않고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으리라 스스로를 믿는다.

홍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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