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 침수…도로붕괴 우려

옥곡면 신금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옥진평 일원에 배수문시설이 노후·정비부실화되면서 인근 농경지로 해수가 유입·침수되고, 도로 및 제방이 붕괴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현재 남영건설 등 3개 건설사가 시공 중인 신금산단 과업범위 안에 배수문시설이 자동문 고무패킹노후와 콘크리트면과 문비(문짝) 밀착 불량 등 자동문비작동불량으로 인한 해수유입 현상이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배수암거의 신축이음부 유간 확대와 수문 차단 시 수압에 의한 고정문비 틈새 등으로 오버플로우(넘침)현상이 발생돼 많은 양의 해수가 유입되고 있다.

이밖에도 기초콘크리트 바닥 저판에 세굴 발생으로 해수 만조 시 수압에 의한 수문 내측에 심각한 해수의 파이핑(누수로 함몰하는 현상)현상이 발생돼 많은 양의 해수가 유입되고 있으며, 수문 바닥에서는 지하수인지 해수인지 알 수 없는 물이 분출되고 있다.
이로 인한 인근농경지에서는 해수유입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우수기 시 농경지 피해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한 도로와 바로 인접해 있는 바다 쪽 암거주변에서는 지반침하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도로 붕괴 및 부근의 제방이 붕괴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이 부근 농경지 107ha의 수확량은 670t로 지난해 보다 10~20%가 줄어들었으며, 도로 부근의 암거주변에는 길고 깊은 금들이 나있었다.
광양시 관계자는 “수문이 노후화되면서 고무패킹 등 이음새 부분에 문제점이 발견됐으며, 해수 만조 시 부력에 의해서도 수문이 벌어지는 경우가 있어 해수 유입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수 유입의 문제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이뤄져 구체적인 원인을 현재로서는 밝혀낼 수는 없지만 노후화된 수문정비는 곧바로 보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문제가 심각해 질 경우 책임관계가 불분명하게 정해져, 신금산단을 조성 중인 남영건설은 사업비 등의 이유로 광양시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으며, 광양시도 간단한 수문 정비 부분만 고려한 채 정확한 책임 주체를 정하지 못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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