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망지수 ‘108’ 향후 긍정적 판단
최대 경영애로 요인은 원자재·자금 꼽아

광양·순천 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내년 1분기에도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광양상공회의소(회장 송영수)가 최근 관내(광양, 순천, 구례, 보성) 100개 표본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0년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망지수가 ‘108’로 나타나 우리 지역 기업체들이 향후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응답업체를 분포를 보면 2010년 1/4분기 경기가 지난 분기에 비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가 30.0%였으며,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업체는 22.5%, 지난 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47.5%인 것으로 조사됐다.

BSI세부 항목별로는, 대내외 여건의 호조(112→121)로 내수(105→114), 수출(86→136)이 전분기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생산량(100→109), 설비가동률(107→112)도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금사정(98), 경상이익(98), 원재료구입가격(77) 등의 경영여건은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광양지역 제조업체의 2010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 지수는 ‘100’으로 지난 4/4분기와 경기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109)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나, 내수(86)의 부진으로 생산량(86)과 생산설비가동률(95)은 하락하고 자금사정(83)과 경상이익(75)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자금사정으로 인해 설비투자(86) 또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광양지역의 4/4분기 경기 실적지수는 ‘96’으로 전분기에 비해 소폭의 둔화세를 보였다. 내수(95)와 수출(82)이 기대치 이하의 실적을 보임에 따라 생산량과 가동률, 채산성 등 여타항목에서 기준치를 밑돈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1/4분기 국내 경기가 언제 회복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관내 표본 제조업체의 55.0%가 U자형으로 회복할 것이라 응답했으며, 저점에서 횡보할 것이라고 답한 업체는 40.0%, 하락세로 반전할 것이라고 답한 업체는 5.0%로 나타났다. 지난 4/4분기와 비교해보면, 저점에서 횡보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4.2%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U자형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3.8%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V자형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업체는 지난 분기에는 4.6%였으나 금분기에는 없었으며, 대신 하락세로 반전할 것이라고 답한 업체가 5%로 조사됐다.

관내 제조업체의 2010년 1/4분기중 회사에서 예상되는 경영 애로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원자재 가격(34.04%)과 자금(23.40%)이라고 응답해,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자금의 부족이 지역 기업들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인력난(14.89%)과 환율변동(12.77%) 등도 애로사항으로 답했다. 지난 4/4분기와 비교해보면,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3.74%, 자금은 1.04%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임금은 6.29%, 환율변동은 1.66%, 인력은 1.5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의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의 경기가 더블딥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고, 지역 기업들도 원자재 가격의 상승 압력과 자금사정의 열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의 지속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수출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소비도 개선되는 등 국내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지역 기업체들이 향후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조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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