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저탄소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춰 에너지와 예산절감은 물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일부 가로등과 보안등을 저비용·고효율 절전형 램프로 교체할 계획이다.
광양시의 저비용·고효율 조명사업은 내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 ESCO사업 방식으로 시행된다.

ESCO(Energy Service Com pany)사업은 병원, 학교, 산업시설 등에 태양광 설비, 열병합 발전기, 절전형 전구 등 에너지 사용자가 기술적, 경제적 부담이 없도록 전문기업에서 자체자금 또는 정책자금으로 에너지사용자의 에너지절약 시설을 설치해 준 뒤 여기서 발생하는 에너지 절감액으로 투자비와 이윤을 회수하는 기업과 사업방식을 가리킨다. 즉 에너지 합리화 자금을 이용한 민자사업의 성과 배분 방식을 말한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관내 보안등 현황은 4737개가 있는 것으로 집계, 연간 유지관리비로 2억9000만원 정도가 소요되며 올해 예산에 포함된 전기요금은 3억3000만원으로 월 평균 2700만원의 전기요금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설치돼 있는 4737개와 일부 고장이나 파손으로 파악하지 못한 보안등을 포함한 4837개의 보안등을 현재 나트륨등에서 CDM등으로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CDM(Ceramic Discharge Metal halide)등은 세라믹 고휘도 방전램프로 기존방전램프와 원리면에서 비슷하지만 세라믹 방전관을 사용함으로써 기존 나트륨 등이 가지고 있었던 수명이나 광속저하율, 연색성, 사용시간에 따른 불균일한 색상 등이 개선된 차세대 방전램프를 말한다.
관내 나트륨등은 200W로 CDM등으로 교체할 경우 70W의 전력으로 현재의 나트륨 등 보다 대폭적인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고 수명이 길어 유지보수 비용 절감은 물론 수명 말기에도 초기 색상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들이 있다.

올해 초 ESCO사업 방식을 채택, 6250개의 가로등과 보안등을 절전형 램프로 교체한 강원도 평창군은 가로등 절전형 램프 교체 이전인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의 전기료 월 평균금액은 2900여만원이었으나 가로등 ESCO사업 완료 이후인 올해 2월 이후 3개월간의 평균 전기료 납부금액은 850여만원으로 지난해보다 71％가 절감돼 에너지 절약과 전기료 절감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 관계자는 “시 예산을 들이지 않고 가로등이나 보안등을 에너지 절감형 조명으로 교체하는 것은 매우 권장할 만한 사업이며 이런 사업은 좀 더 일찍 했어야 했다”며 “고효율 조명 ESCO사업 추진계획은 의회 측에서도 대부분 문제없이 통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사업자가 선정되지 않아 앞으로 계획이 조금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시에서도 ESCO사업 방식에 만족하고 있어 고효율 조명 교체가 조속하게 이뤄져 에너지 절약은 물론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도시미관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추정하고 있는 ESCO사업비는 31억1500만원으로 내달 ESCO사업 계약체결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돼 내년 5월 시설이 교체·준공된 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5년간 상환금을 기존의 가로등이나 보안등의 유지보수비 등의 예산 절감액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조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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