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해소 잘하는 것이 동안의 비결”

며칠 전 경주로 휴가를 다녀왔다는 송병원 외주파트너사 회장, 그는 경주 보문호 등 추억의 거리를 돌아보며 부부가 오붓한 데이트를 즐겼노라고 했다. 일과 취미생활 두 가지를 멋지게 즐길 줄 아는 송병원 회장을 만나보자.

광양제철소와 외주파트너사는 동반자적 관계
“광양제철소와 외주파트너사는 ‘철강생산을 위한 동반자적 관계’입니다. 현재 광양에는 54개사의 외주파트너사가 있습니다.

포스코와 외주파트너사는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동반 상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다던 것은 옛말이고 요즘은 모든 회사, 모든 사람들이 잘 되어야만 아프던 배가 낫는 시대입니다. 혼자서는 잘 살 수 없는 세상이죠. 저희 ㈜광희는 광양제철소 연주 정정부문 외주파트너사로서 Slab 표면 스카핑 및 검사작업, 천정 크레인 운전, 조업설비 정비작업 등을 합니다. 따라서 포스코 품질과 바로 연결되기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목표가 있는 행복한 삶 실천하기
“광양제철소 외주파트너사 최우수 동아리로 선정, 포스코 교육모델 외주사로 선정됐어요. 또 전 직원 100% 금연 달성 선포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달 17일 무재해 19배수(6,550일)를 달성했어요. 직원들의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었기에 기념으로 보너스 100%를 지급했지요”
그는 리더쉽 교육은 물론 부부 워크숍을 개최해 대화의 시간을 가지는 기회를 많이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원들 교육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면 우수한 인재는 얼마든지 배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목표가 있는 행복한 삶을 실천하기 위해 전 직원이 함께 합니다. 또 사무직 사원 ‘혁신지원의 날’ 활동으로 현장직원들이 직무수행으로 바빠 손이 가지 않는 곳을 사무직 사원들이 청소 및 환경정리정돈을 해줌으로써 작업현장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1년에 3만km 이상 오를 정도로 산 마니아다.
송회장은 힘들고 지칠 때는 물론이고 쉬는 날이면 항상 산을 찾아 나선다고 한다. “산은 오를수록 욕심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산에게 늘 고맙고 미안합니다. 스트레스를 몽땅 풀어놓고 오니까요. 저는 차에 등산 장비가 다 갖추어져 있어요. 언제든 떠날 채비가 되어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실천해왔던 것 중의 하나인데 1년에 3만km의 산행을 계획 해놓고 실천합니다. 두 달 남았는데 올해는 28900km 산행을 했습니다. 대부분 계획보다 더 많은 산행을 하게 되더군요”
학창시절부터 산을 좋아했다는 그는 산을 다녀오면 반듯이 기록을 해놓는 습관이 들었다고 한다.

“언제 어느 산, 몇 미터를 올랐는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등의 간단한 여행기를 써두는 것은 물론 사진도 찍어 보관합니다. 그리고 산에 대한 정보나 명소 등은 스크랩을 해두었다 꼭 찾아갑니다” 전남에 있는 산들은 거의 다 돌아봤다는 송회장은 산악인들의 활동비 등을 지원해주는 등 산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고 김대중대통령으로부터 체육훈장을 받기도 했다.

스트레스를 잘 날려 보내는 것이 동안의 비결
젊어 보이는데 동안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만나는 사람들마다 동안이라고 하는데 진짜 젊어 보이냐며 호탕하게 웃는다.

“저는 스트레스를 잘 푸는 것이 늙지 않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은 없으며 스트레스가 없는 직장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만 안 받으려고 노력해야 하고 받은 스트레스는 바로 푸는 방법을 터득해야죠. 저는 산에 오르는 것이 가장 좋더군요. 스트레스로 해결 될 일이라면 해야 되겠지만 어차피 해결 안 될 일이 대부분입니다” 스트레스는 독약인데 그것을 버리는 연습은 본인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복은 70%만 채우는 것
“오래 전에 꽃동네를 방문했는데 얻어 먹을 힘만 있어도 행복하다는 글귀를 보면서 행복은 만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 가졌으면서도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불행의 삶 연속입니다. 넘치지 않는 70%의 술잔, 계영배 아시죠. 바로 그 70% 정도만 채움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참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는 지금 광양에 사는 것도 행복 조건에 들어간다고 한다. “2001년에 광양으로 왔는데 발령 받을 때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광양으로 발령을 받으면 울고 온다고 하죠. 그러나 광양에서 포항으로 발령 받으면 다시 울고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 심성이 따뜻해 만날수록 정이 가는 곳입니다. 그래서 다시 발령을 받으면 울고 간다는 말을 했나 봅니다. 광양은 아기자기한 명소도 많고 음식까지 맛있으니 그야말로 살기좋은 고장입니다”

한때는 문학청년이 되고 싶었다.
“여러 편의 시도 썼었지요. 지금도 책은 많이 읽는 편입니다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감성이 차츰 무디어져 가더군요. 시간이 나면 글 쓰는 것과 요리를 배워서 아내를 위해 건사한 밥상을 한번 차려볼까 합니다. 그리고 멋지게 색소폰 연주도 하고 싶어요.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운다고 하잖습니까”

다양한 재주와 끼를 겸비한 송 회장, “모든 스트레스를 다 털어놓아도 불평없이 포용해주는 산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를 만나며 동안의 비결이 부지런함과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 것이란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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