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유치 필요

광양항 물동량 확보와 화물 창출을 위해 어떠한 전략을 세우고 있나?
국제적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광양항은 2008년에 181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해 전년대비 5.1%의 성장을 이뤘다. 우리공단은 2008년에 마케팅팀을 신설해 마케팅에 공단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우리공단 뿐 아니라 광양시, 여수지방해양항만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등 공동으로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일 카페리 항로를 개설하기 위해 일본 전문 기자단을 초청해 워크숍을 광양시와 함께 개최했고 경인지역 선하주를 초청해 광양항을 홍보했으며 중국 선양에서도 동북아 골든루트 개설을 위해 광양항을 홍보했다. 그리고, 광양항의 장점을 개별 화주에 찾아가 설명하는 전사적 마케팅을 전 직원의 참여로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한 성과로 올해에는 광양항을 이용하는 국내 연안 및 국제 신규 항로가 최근의 유럽 신규 항로를 포함해 총 7개가 추가 됐다.

또한, 우리공단은 마케팅 역량 집중 뿐 아니라 광양항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 9월에는 광양항만항운노조, 터미널운영사 노·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노·사·정간 실천과제를 발굴해 이행을 다짐했으며, 화물연대 전남지부와 ‘광양항 발전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해 상호 상생의 정신으로 다함께 노력하기로 한 바 있다. 앞으로도 우리공단은 광양항이 자립 항만으로의 기반인 300만TEU를 처리하는 항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방침이다.

항만공사가 내년 초 설립을 앞두고 있는데 광양항에는 어떠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나?
새로운 항만공사법에 의해 부산, 인천, 울산에 항만공사의 설립이 완료되었고 우리공단은 현재 광양만권을 중심으로 항만공사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우리공단을 발전적으로 해체해 항만공사로 전환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항만공사 설립과 관련해 2009년 7월에는 항만공사의 설립에 대한 국토해양부의 방침이 결정됐으며 8월부터 설립준비기획단이 구성·운영되고 있다.

2010년 3월에는 광양만권에 항만공사가 출범할 것이다. 항만공사는 우리공단, 여수지방해양항만청, 광양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으로 분산된 마케팅을 전담함으로서 마케팅활동을 효율적으로 전개할 수 있으며, 독립체산제로 운영이 되므로 기업경영방식에 따른 항만의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공사 중인 광양항 3단계 2차 부두를 용도 전환해 광양항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 있는지?
우리공단은 정부의 물동량연동개발 시스템인 트리거룰(Trigger Rule)에 따라 컨테이너부두 상부시설의 개발이 유보되어 있는 광양항 3단계 2차 부두를 임시 활용할 계획이다.
광양항 3단계 2차 부두는 지난 2001년부터 4선석(5만t급 3, 2만t급 1선석) 규모로 건설되고 있으며, 현재 2선석(42만㎡)은 안벽과 하부 토목공사가 완료돼 선박접안이 가능한 상태이다.

우리공단에서는 3-2차 부두 2선석을 간이 포장해 앞으로 7~8년간 임시로 활용한 후 컨테이너 전용부두로 전환할 계획이며, 올해 안에 실시설계, 공사착공 및 운영사 선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내년 중에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포장 공사는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시공한다. 이는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개발계획의 기조를 유지하고 정부의 트리거룰 정책을 희석시키지 않으면서 지역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며, 이를 통해 광양항의 물동량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다.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광양항은 신생 항만으로 핸디캡을 안고 있다. 그렇지만 광양항은 강점도 많이 있다. 계획 항만으로서 항만물류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고 물동량을 처리할 항만시설에 여유가 있으며 광활한 항만 배후부지가 갖추어져 있고 수심이 깊어 1만TEU 이상의 대형 선박이 안전하게 기항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구비하고 있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으로서 광양항 발전을 위한 여러 정책 중에 마케팅을 최우선으로 삼고 공단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또한 광양항과 인접한 지방자치단체와의 공동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광양항의 발전은 광양항 자체의 발전 뿐 아니라 항만물류산업과 연계되는 2차, 3차 경제적 파급 효과로 인해 필연적으로 광양시를 비롯해 여수시, 순천시, 하동군, 남해군 등 광양만권의 지역 경제 발전을 동반한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광양만권의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할 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으며 협력의 시너지 효과로 광양항과 광양만권 지역 경제 발전이 동시에 이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우리 ‘꿈의 항만, 그 이상을 실현 한다’라는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물류서비스 항만’ 구현을 비전으로 삼아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

광양항 발전은 광양시의 발전과 밀접한 영향이 있는데 광양시가 항만물류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어떠한 개발 전략을 세워야 하나?
광양시는 우리나라 철강 산업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광양제철소와 항만 물류를 연계해 광양이 곧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인식되어 광양에 지속적인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역 경제 활성화에 노력해야한다.

특히, 광양항 배후단지 내 물동량을 창출할 수 있는 제조 기업이 부족한 것은 꾸준히 문제가 되고 있다. 이제 항만은 국제적인 물류시설로 진보하고 있으며, 국가산업을 선도하는 위치에 있다. 따라서 국가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의 유치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그동안 다른 지역보다 열악한 도시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광양~전주, 광양~목포간 고속도로 건설과 전라선, 경전선의 철도 복선화 사업, 여수 국가 산단 진입도로를 비롯한 SOC 확충으로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데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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