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창간 3주년을 기념해 우윤근 국회의원과 특별인터뷰를 갖고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광양만권 도시통합과 국정감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근 광양만권 통합과 관련해 순천시의 일방적 통합건의에 광양시민은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광양만권 통합에 대한 광양시와 시민의 대처 방안, 그리고 의원님의 견해는...
제가 17대 국회에 등원해서 정치권에서는 가장 먼저 현재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광양, 여수, 순천, 하동과 배후지역인 남해와 구례를 묶어서 3시3군 통합을 주장했습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 광양, 여수, 순천, 하동과 배후도시인 구례와 남해를 통합해서 2020년에는 인구 100만 이상이 거주하는 동북아 물류중심, 금융허브로써 ‘동북아의 홍콩’으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각 생산지구가 율촌지구, 광양지구, 신덕지구, 하동지구, 화양지구 등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지정학적으로 동북아 물류중심지로서의 발전 잠재력이 큰 단일한 경제권역임에도 불구하고 크게는 전남도와 경남도로 나뉘어 있고 또 각 시·군 지역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광양만권 발전을 위한 일관성 있는 개발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하지 못하고 각 지자체의 여건에 따라 각개 약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광양만권 발전을 위해서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도시들과 이들 지역을 둘러싼 배후도시를 연계한 종합적, 체계적인 개발계획이 필요하기 때문에 광양만권은 단순한 행정구역 통합이 아닌, 전략적 의미를 갖는 경제통합을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경제적인 통합이 이루어질 경우 국제기간항로의 중심이라는 입지적인 이점을 활용하고, 급격히 성장하는 중국경제와의 무역 및 환적화물을 처리하여 국제적인 물류 중심항만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통합도시는 이미 확립된 제철산업, 물류 산업, 석유화학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시키고, 기존 산업을 바탕으로 한 부품 산업, 자동차, 조선산업, 바이오산업 등의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여 국제적인 경쟁력 확보가 가능 할 것입니다.

광양만권의 도시들은 장점이 서로 달라, 통합되면 각각 도시의 장점을 서로 보완하여, 시너지 효과가 현저히 증가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여수의 석유화학 산업, 어업과 휴양지, 레저, 순천의 문화와 교육, 광양의 물류, 제조업기능이 서로 보완하며 남해, 구례, 하동은 관광 배후도시로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통합도시가 국제적인 물류·산업도시가 되면, 현재의 광양, 여수, 순천의 농어촌 지역에 사는 주민 및 구례, 하동, 남해의 주민이 새로운 중심지로 이주해 인구유입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정부 국정감사에서 의원님 활약상은 국정감사 스타로 불릴 정도인데 국정감사의 이모저모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2009년도 국감에서는 ‘정책국감’, ‘대안제시 국감’, 그리고 서민들이 직접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생활 국감’이라는 3가지 목표를 가지고 임해왔습니다.
아직 국감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질의 과정에서는 항상 문제점과 함께 대안제시를 해왔고, 국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검찰의 압수수색 문제에 대해 정책 자료집을 내고 수사 편의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이 남발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지적을 하고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검찰조사 과정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인권침해에 대해 피의자 조력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현직변호사들에게 설문 조사를 의뢰해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한바 있습니다. 특히 ‘미네르바’로 알려진 박대성씨를 증인 신청 했지만, 한나라당이 거부하자 박대성 씨의 생생한 증언을 동영상으로 담아 국감장에서 직접 상영하면서 검찰 측에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시민단체인 법률소비자연맹과 함께 재판과정에서 발생되고 있는 판사들의 태도, 예를 들어 판사가 졸고 있거나, 지각하거나, 고압적이거나 하는 모습을 모니터링해서 공개를 하고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한바 있습니다. 한 사람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재판에 임하는 판사들의 안일한 태도에 대해 지적을 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당초 설정한 목표가 충실히 달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양시는 앞으로 남해안권 중심도시로 우뚝 서야 하는데 현재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면...
역시 시급한 과제는 광양항 활성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광양이 남해안의 중심도시, 동북아 물류중심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광양항 활성화가 관건입니다. 그러나 잘 아시는 것처럼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중국 항만 시설 확충으로 인한 동북아 항만 간 경쟁심화 등으로 우리의 여건이 매우 어려운 현실입니다. 또 국내적으로는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컨테이너 항만을 개발함으로써 투포트 정책이 후퇴하고 있는 점 등이 원인입니다.
광양활성화를 위해서 지난 5월에 광양시와 함께 각계 전문가들을 모시고 토론회를 개최한바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광양항이 정부 의존적 정책에서 벗어나 자립 항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녹색정책을 도입해 물동량을 창출하고 환경친화적인 항만을 조성하는 대책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그래서 광양항을 물동량 창출과 녹색 물류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3가지 방향을 설정하고 녹색물류성장기반 분야에 국제농산물 물류파크 조성, 친환경원부자재수급서비스센터 건설 등 4가지 사업과 친환경녹색성장항만기능 분야에 하이브리드카 핵심 부품공장 유치 등 5개 사업, 생태형 항만공간 분야 사업으로 배후단지 배수로 정비사업 등 2가지 사업 총 11개 사업을 제시했습니다.

이런 녹색사업을 전개하는데 제시된 11개 사업에 대해 국토 해양부측과 협의하여 2010년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해 나가는 한편, 이들 11개 사업을 추진하는데 소요되는 재원 6200억원에 대해서도 예산당국과 협의해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안들은 항만 녹색산업으로 물동량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시고 싶은 말씀
최근 지역 통합문제로 인접 시와 많은 갈등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지적을 했지만, 통합은 어느 일방의 희생이 아닌 서로 상생이 되는 통합이 되어야 합니다. 인구가 많다고 밀어붙이기식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합리적 방안이 제시되도록 토론하고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보다 신중하고 소통하는 자세와 노력을 전개해 나갔으면 합니다.

데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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