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좋은 광양 만드는데 밀알 되고 싶다”

지난 지난달 30일 광양시 중마동 커뮤니티센터에서 김재휴 박사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그의 삶과 책을 펴내기까지의 소담스런 이야기를 취재했다.

투자유치 업무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2003년 도청 경제정책계장을 재임하면서 제가 투자유치업무와 첫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특히 2003년 전남도에선 처음으로 서울에서 국내외 투자가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는데 그 당시 실무 책임을 맡아서 계획했던 것과 2004년 전남도청 서울사무소장으로 있으면서 서울사무소에 전남도청 투자유치단을 최초로 운영하면서 경인지역 및 외국투자유치 업무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또 2004년 여수에서 세계 27개국 36개 도시에 3700여명 회원들이 참석한 제6차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대표자 회의를 개최했을 때 재경광양청년회 발전자문위원장을 맡아 일하며 향우들과 무엇이 고향 발전을 위한 일인지 많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고향 발전에 대한 일이라면 언제나 선두 주자로 달릴 각오가 되었다며 활짝 웃는다.

투자유치 현장을 뛰어다닌 인물로 평가
“경제자유구역청에서 투자업무를 보면서 느낀 점은 광양만권 특히, 광양에는 공장용지가 아직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황금산단, 옥곡신금산단, 초남2산단 등의 부지가 조속히 조성돼 많은 기업들이 유치 돼야 인구 30만 이상의 자족도시를 갖추는 광양으로 거듭 날 수 있습니다”

그는 33년 넘게 공직생활을 해오며 도청 투자유치 과장시절에는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유치, 보성 부군수 시절에는 도내 최초 투자유치 민원실무위원처를 운영, 실무직원들과 함께 투자유치 현장을 뛰어다닌 결과 CM글로벌 기업 등 많은 기업체를 유치했으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투자정책부장으로 재임 시 광양황금산단, 율촌1산단 등 광양만권 투자환경 조성에 큰 힘을 쏟은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광양도 변화를 해야 합니다. 이 변화에 적응하려면 인식도 정책도 바뀌어야 합니다. 광양이 21세기 동북아 허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변화가 필요하며 문화, 교육 등의 인프라가 구축되면 인구는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입니다. 저는 살기좋은 광양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밀알이 될 것입니다”

자서전 출간은 그동안 삶을 반추하기 위한 것
그는 ‘김재휴 박사 광양이야기’로 애틋한 고향사랑을 담아내 지난달 30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남에게 선보이는 자서전을 출간하면서 사실 많은 걱정이 앞섰습니다. 오랜 방황과 번민 끝에 용기를 내어 지나온 제 인생의 흔적들을 반추하면서 즐거울 때 같이 웃고, 어려울 때 같이 걱정했던 인생역정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책에는 그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시련과 좌절, 그리고 성취의 흔적들을 솔직 담백하게 담아 제1부 ‘고향 그리고 부모님과 가족’을 통해 태인도에서 태어나 섬 소년으로 성장한 저자의 유년기 시절의 추억이야기로 시작해 제6,7부에서는 지역 주요 인사들과 나눴던 고향사랑 이야기와 앞으로 광양발전에 대한 기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 등의 이야기가 총 7부로 나뉘어 실렸다. 무엇보다 이 책은 광양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자신의 삶과 역정을 그려냈으며 ‘고향 발전의 청사진을 어떻게 펼쳐나갈까’ 라는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자서전이라 할 수 있다.

도전정신과 성실로 일궈낸 박사학위
“집안이 가난했어요. 그래서 공부를 많이 못했었습니다. 살아가면서 공부는 꼭 해야겠다라는 집념으로 공직생활을 하면서 주경야독으로 전남대와 조선대에서 석사와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도전정신과 성실성을 정신적 모토로 삼았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9급에서 4급까지 승진한 보기 드문 인재로도 손꼽히며 대통령,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족이야기를 물었더니 1남 2녀의 아버지라며 신중하고 논리적인 성격이라 때로는 엄격하지만 정이 많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호감형이라고 말했다.
“친구의 소개로 만나 4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이 자리가 있기까지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아내(신민정)와 제 뒤를 이어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두 딸에게 그동안 쑥스러워 못했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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